페르세폴리스 2 - 다시 페르세폴리스로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최주현 옮김 / 새만화책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페르세폴리스 1권을 이야기하고 곧바로 2권을 이야기해주려고 했지만, 갑자기 회사 일로 정신을 못 차리고 퇴근도 늦어지다 보니 좀 늦어졌구나. 이해 바람. 1권과 2권이 이야기가 이어지긴 하지만 실제로는 1권만 출간되었다가 몇 년 뒤에 2권을 출간했다고 하더구나. 그러니 아빠의 이야기가 늦어졌다고 너무 뭐라 하지 말길.

..

마르잔은 오스트리아 빈의 엄마의 친구 집으로 오긴 했는데, 곧바로 수녀원에 보내져서 수녀원에서 생활했어. 수녀원에서 생활은 십대 소녀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 생활이었단다. 더욱이 모국은 전쟁이었고, 오스트리아에서 사용하는 독일어도 잘 하지 못했거든거기에 한참 방황기가 최고치에 다다른 십대 소녀가 억눌린 수녀원에서 얌전히 생활하는 것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쁜 짓도 하고 그런 마르잔은 결국 퇴학까지 당했단다. 수녀원에서도 쫓겨나서 길거리 생활까지 하게 되어 거의 폐인 직전까지 갔어. 다행히 병원에서 회복할 수 있었지. 오스트리아에서 생활은 실패라고 할 수 밖에 없었고, 마르잔은 오스트리아에 온지 4년 만에 이란으로 귀국한단다.


1.

4년 만에 돌아온 조국. 전쟁은 끝나 있었어. 불과 4년이지만 십대 소녀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서 심지어 마르잔의 아빠도 마르잔을 못 알아 볼 정도였단다. 가족들과 친구들을 다시 만난 마르잔. 전쟁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단다. 전쟁에 참전하여 불구가 된 친구들도 있었어.

전쟁 전 이슬람 혁명을 통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잖아. 전쟁이 끝나도 여전히 그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는데, 그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이란은 예전의 이란이 아니었단다. 엄격하게 통제된 사회였고, 남녀 차별이 엄청 심한 나라가 되어 있었단다. 교리 해석을 너무 좁게만 하다 보니, 특히 여자들에게 대한 규제가 심했어. 얼굴뿐만 아니라 온 몸을 베일로 감싸야 했고, 화장도 하면 안되고, 노출도 안되고, 빨간색 옷을 입고 다녀도 안 되고, 멋진 의상도 안 됐어. 데이트도 금지 당했고, 부부 아니면 같이 다닐 수도 없었단다.

마르잔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 전 어렸을 때는 어느 정도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살았고,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서양의 자유주의를 맞본 이로써, 억압된 이란의 생활을 참을 수가 없었어. 남자 친구가 생겨도 좀더 사귀어 보고 결혼하고 싶었지만, 데이트를 금지 당했으니 말은 다했지. 그래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 마르잔의 엄마는 심한 반대를 했단다. 마르잔의 아빠는 이혼할 것을 예상하면서 허락을 했단다. 마르잔은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고, 마르잔의 아빠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 달도 안되어 각방을 쓰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3년 만에 이혼을 했단다.

다시 방황의 길을 들어설 수 있었는데, 마르잔의 부모님은 다시 마르잔을 유학보내기로 하고 그 행선지는 프랑스였단다. 예전에 무서운 중2 나이에 외국에 가는 것과 철도 좀 들고, 어린 나에에 결혼 실패도 해 본 이가 외국에 가는 것은 천지차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렇게 만화는 끝이 났지만, 프랑스로 유학을 간 마르잔은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우리의 예상대로 마르잔은 실제로 성공한 만화작가와 영화감독이 되셨더구나. 널리 이란도 알리고 말이야.

이 책을 통해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더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은 1990년대 초반까지의 이란의 모습이었는데, 그 후로 또 많은 시간이 지났구나. 그 이후의 이란은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궁금하구나.

….

1권 이야기하면서 이야기한 것처럼,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만화를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너희들이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과 다르긴 하겠지만, 너희들도 같이 볼래?^^


PS:

책의 첫 문장 : 1984 11, 나는 종교적인 이란을 떠나 개방적인 유럽을 찾아 이곳 오스트리아에 왔다.

책의 끝 문장 : 자유에는 대가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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