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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4 (무선) ㅣ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0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마지막 4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꾸나. 혼혈왕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4권은 후다닥
읽었단다. 음.. 혼혈왕자가 누구냐면 말이지?
…
혼혈왕자의 책으로
해리가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 그 책의 혼혈왕자가 써 놓은 메모, ‘섹툼셈프라’라는 마법이 있는데, 적에게 사용하라고 써 있었어. 해리는 말포이를 뒤쫓다가 싸움이 붙었고, 해리는 그 마법 ‘섹툼셈프라’라는 마법을 썼어. 그
마법을 맞은 말포이는 칼에 베인 듯했고 피를 철철 흘리고 쓰러졌단다. 해리도 깜짝 놀랐어. 그렇게 위험한 마법인줄 몰랐던 것이지… 스네이프 교수가 와서 말포이에게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다면 말포이는 죽었을지도 몰라. 그만큼 위험한 마법이었단다. 그 일로 해리는 토요일마다 징계를 받게 되었단다.
…
해리와 스네이프
교수의 사이는 점점 안 좋아졌단다. 해리와 볼드모트 사이에 엮인 예언…
그러니까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그 예언을 오래 전에 볼드모트에게 전달한 것도 스네이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해리는 이 사실을 덤블도어에게 이야기했더니, 덤블도어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어. 스네이프가 그 일을 무척 후회했고, 그 일을
계기로 볼드모트를 배신하고 자신의 사람이 되었다고 했어. 덤블도어가 계속 스네이프를 감싸는 것이 해리는
마음에 들지 않았단다. 스네이프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쪽 사람인 것 같았거든.
1.
덤블도어가 또
하나의 호크룩스를 찾은 것 같다면서 함께 가자고 했어. 그 호크룩스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단다. 바다 멀리 절벽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로 음침한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섬. 죽은
영혼들이 호수 속에서 그들을 노리고 있고… 그 호크룩스는 로켓이라는 장신구였는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이상한 마법약을 모두 마셔야만 했어. 그 마법약을
먹으면 기력이 없어지고, 환상을 보는 등 고통이 뒤따랐어. 그것을
덤블도어가 다 먹었단다. 그렇게 가지고 온 호크룩스… 로켓을
열어보았는데… 아, 진짜가 아니었어. 진짜는 다른 곳에 있다는 쪽지만 남겨져 있었단다. 그 쪽지에는 R.A.B.라는 이름 약자가 적혀 있었어. 아, 덤블도어는 힘을 잃고, 호크룩스는 찾지도 못하고…
…
해리와 덤블도어가
호그와트에 돌아왔어. 호그와트 성 위에 커다란 죽음의 표식이 떠 있는 것을 보니, 그들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죽음을 먹는 자들 말이야, 또는 볼드모트? 호그와트가 큰 위험에 빠진 거야. 기력을 잃은 덤블도어를 부축해서 간신히 호그와트에 도착해 보니, 이미
죽음을 먹는 자들과 불사조 기사단들이 전투를 하고 있었어… 덤블도어는 해리가 너무 나섰다가 위험에 빠질까
봐 해리에게 몸이 굳는 마법을 건 다음 투명망토로 숨겼단다..
덤블도어가 혼자
기력을 잃고 있었을 때, 말포이가 찾아왔어. 말포이는 자신이
마법을 부려서 죽음을 먹는 자들을 호그와트로 소환시켰다고 했어. 호그와트는 원래 순간이동이 할 수 없는
곳인데, 말포이가 그걸 풀 수 있는 방법을 풀었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했단다. 말포이가 그 동안 가끔씩 사라졌던 것도 필요의 방에 숨어서 그걸 연습했던 거야. 말포이는 이제 덤블도어와 일대일에 맞섰단다. 말포이는 자신이 덤블도어를
죽이겠다면서 한편 망설였단다. 덤블도어도 말포이를 설득했어… 너는
죽이지 못하니 지팡이를 거두라고… 말포이는 계속 망설였어. 말포이가
아무리 나쁜 놈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학교 교장 선생님을 어찌 죽이겠니… 그렇게 망설이는 동안에 죽음을 먹는 자들이 하나 둘 그곳에 도착했단다.
2.
그리고 그곳에
뜻밖의, 또는 예상했던 인물, 스네이프가 왔어. 스네이프는 곧바로 ‘아바다 카데브라’라는 죽음의 마법으로 덤블도어를 죽였단다. 아, 이게 뭔가?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이다니… 덤블도어가 그렇게 믿었던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였단 말인가. 아빠는
분명 무엇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단다. 덤블도어가 죽지 않고, 덤블도어와
스네이프가 연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했어.또는 덤블도어가 마법을 써사 자신의 가짜 몸둥이를 그곳에 둔
것이라고 생각했어. 주인공들이 이렇게 자주 죽을 순 없다고 생각했어.
마지막 <죽음의 성물>에서는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 덤블도어는 죽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우리집에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을 줄이야. 영화를 먼저 본 엄마가
덤블도어가 천국에 갔다고… 아빠의 상상력을 짓밟는 발언을 하셨어…)
…
마법이 풀린
해리는 미친 듯이 스네이프 교수를 따라갔어. 스네이프와 대결을 했지만,
스네이프에게 역부족이었어. ‘섹툼셈프라’라는
마법을 써도 소용이 없었어. 스네이프는 그것을 막는 마법을 알고 있었어. 왜냐면… 왜냐면…. 스네이프가
바로 혼혈왕자였거든… 또 한번의 충격… 자신에서 많은 비법을
알려준 혼혈왕자가 바로 스네이프였다니… 스네이프가 왜 왕자라는 별명을 붙였냐면… 스네이프의 엄마의 성이 ‘왕자(prince)’였다고
했어… 헤르미온느가 이런 추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맞혔네.
…
스네이프는 덤블도어를
죽이고 호그와트를 떠났단다. 진정 자신이 모시는 볼드모트에게 갔겠지.
이 사건은 호그와트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단다. 특히 선생님들은 스네이프를
철썩 같이 믿었는데 말이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덤블도어의 장례식으로 끝을 맺었단다.
….
이 책을 읽고
영화도 봤잖아. 스네이프 교수가 ‘아바다 케다브라’를 덤블도어에게 날릴 때, 떨리는 눈동자… 미안하다는 표정…. 그걸 보고 분명 뭔가 있다고 확신을 갖게 되었단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열심히 달려야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 해리는 기진맥진하긴 했지만 밤사이 자기가 해낸 일에 기뻐하는 마음으로, 다음
날 아침 일반 마법 수업 시간에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모두 알려주었다.
책의 끝 문장
: 하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앞에 펼쳐져 있는 어둡고 험난한 길에도 불구하고, 한 달이 될지 아니면 1년 후 혹은 10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만남에도 불구하고, 해리는 론, 헤르미온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찬란하고 평화로운 날이 마지막으로 하루 남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