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불의 잔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 이야기를 또 해보자꾸나. 해리 포터가 나온 지 20년이 넘다 보니, 여러 판본들이 있단다. 우리 집에 있는 해리포터도 여러 판본들이 섞여 있는데, 그 중에 <해리포터와 불의 잔(4)>은 아빠가 20년 전에 구입한 책이로구나. 해리포터 시리즈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어 열풍이 일기 시작할 때, 아빠도 1~3권은 친척 형님 집에서 빌려 읽고, 4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구나. 그때 아빠가 <해리포터와 불의 잔>까지만 읽고 그 이후는 읽지 않았고, 영화도 1편만 봐서 내용은 사실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단다. 최근에 너희들과 다시 읽어보니 참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는구나. 영화도 하나하나 찾아보고 말이야.

그런데 이 책 앞면지에 아빠가 적어 놓은 년도 2000년을 보고 있으니 느낌이 남다르구나. 이 책을 살 때 20년 후 아빠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이 책을 살 때 이 책을 너희들이 읽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이 책을 살 때 20년이 이렇게 금방 지나갈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너희들이 해리 포터를 좋아해서, 아빠도 다시 읽게 되다 보니, 옛추억도 꺼내 보게 되고, 옛 책도 다시 꺼내 보고…. 좋은 경험이구나. 20년이 지났지만, 책이 많이 변색도 안되었구나. 오히려 최근에 출근된 책들보다 더 튼튼하고 편집 상태도 아빠 마음에 드는구나.


1.

톰 리들 생각나지? 볼드모트의 원래 이름. 그 톰 리들이 살던 리들하우스에 볼드모트와 웜테일과

4미터가 넘는 나기니라는 뱀이 모여서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아무래도 볼드모트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겠지. 웜테일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나왔던 피터 패티그루로, 친구들을 배신하고 볼드모트의 추종자가 된 인물이잖아. 애니마구스로 오랫동안 쥐로 변신해 있었잖아. 그들이 있던 리들하우스는 오랫동안 빈집이었지만, 늙은 정원사 프랭크가 그 집을 지키고 있었어. 프랭크는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다 들켜서 그만 죽고 말았지.

그런데 해리가 이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꿈으로 꾸고, 이마에 심한 통증을 느꼈단다. 이상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시리우스 블랙에게 편지를 썼어. 론의 엄마 몰리는 버논 이모부에게 편지를 써서 해리를 초대해 달라고 했어. 굳이 그런 편지를 쓸 필요가 있나버논 이모부는 이제 예전처럼 해리를 막 다루지 못했어. 왜냐하면,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이 자신의 대부라고 이야기했거든. 시리우스 블랙은 머글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범죄자였거든.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 해리의 대부라고 하니 예전처럼 못살게 굴지 못했어. 자신들이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그렇다 보니 버논 이모부는 론의 엄마가 해리를 초대해 달라고 하는 것에도 알겠다고 했어. 괜히 거절했다가 봉변당할 수도 있으니론의 식구들은 버논이모부의 벽난로로 방문했다가 난리법석을 떨었고, 해리와 함께 론의 집이 있는 버로우로 갔단다. 그곳에는 헤르미온느도 와 있었어. 그들은 모두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가기 위해 모여 있었어. 아일랜드 대표와 불가리아 대표의 경기였지. 마법부에서는 그 경기를 위해서 황무지 하나를 구해 놓고, 머글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심혈을 기울였단다. 그곳에 경기장을 만들고 주변에 세계 마법사들이 머물 수 있는 캠프장을 만들었어.

론의 식구들과 해리, 헤르미온느는 포트키를 이용해서 경기장으로 갔단다. 포트키는 일종의 공간 이동하는 장치야. 퀴디치 결승전이 열리는 곳에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마법사들이 모두 몰려들었어. 불가리아에는 유명한 수색꾼 빅터 크룸이 있었지만, 아일랜드의 팀웍이 워낙 좋아서 빅터가 스니치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가 우승을 했단다.

그런데, 그 결승전이 있던 밤 캠프장에서는 무서운 일이 벌어졌어. 녹색 해골 모양의 어둠의 표식이 커다랗게 하늘에 떠 올랐단다. 그 어둠의 표식은 볼드모트가 살인을 저지르면 나타나는 표식이었어. 다들 겁에 질려 도망을 갔어. 마법부에서도 조사를 나왔는데, 어둠의 표식 근처에 있던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를 의심했어. 더욱이 마법부 바티 크루우치씨의 집요정 윙키가 해리의 요술지팡이를 갖고 있어서 해리를 더욱 의심했지. 해리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오히려 론과 헤르미온느와 함께 누군가 주문을 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어. 그렇게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은 무서운 사건과 함께 끝이 났단다.


2.

새학기가 시작되었어. 마법방어술 교수로는 매드아이 무디라는 새로운 교수가 왔는데, 한쪽 눈은 인공눈을 가진 아주 무섭게 생긴 분이었어. 그리고, 올해는 퀴디치 경기가 없다고 했어. 그대신 200여 년 만에 열리는 트리위저드 경기를 호그와트에서 주최한다고 했어. 트리위저드 경기를 호그와트, 보바통, 덤스트랭 이 세 마법학교의 친목을 다지는 마법 경연 대회였는데, 예전에 인명 사고가 발생하고 그래서 오랫동안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20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라고 했어. 각 학교에서 한 명이 선출이 되는데, 17살 이상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단다. 해리는 이제 14살이니 당연히 지원을 할 수 없었지. 그 지원서는 불의 잔에 넣으면 되었단다. 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란다.

1권의 이야기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퀴디치 월드컵에서 어둠의 표식이 나타나고, 트리위저드가 경기가 열릴 예정. 이렇게 짧게만 정리해도 될 것 같구나. 책의 제목의 불의 잔은 소개만 되는 수준이었네.. 그럼 다음에 2권에서 또 이야기해보자꾸나.

아참, 해리 포터 마법으로 코로나를 없앴으면 좋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 리들 가족이 그 저택에서 살았던 것은 벌써 수십 년 전의 일이다.

책의 끝 문장 : 론이 이런 생각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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