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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 - 도비라코와 신기한 손님들 ㅣ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에 읽은 책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부 1권이란다. 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는 7권으로 끝이 났는데,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재출간인줄
알았단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책 제목 옆에 조그맣게 “2부”라고 적혀 있더구나. 그러니까 시즌2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할까?
1부 7권에서 두 주인공인, 비블리아
고서당의 주인이자 책벌레인 시노카와 시오리코와 그 서점에 일하는 건실한 청년 고우라 다이스케의 사랑이 결실을 맺으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났잖아. 물론 이 시리즈가 두 사람의 사랑을 초점을 맞춘 소설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책에
얽히고 설킨 실마리들을 풀어가는 이야기들이었단다. 그 7권의
마지막 해피 엔딩에서 7년이 흐른 시점에서 2부의 이야기는
시작된단다.
1.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사이에는 여섯 살
난 딸 시노카와 도비라코가 있었단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다이스케는
어렸을 때 책에 대한 사건이 있어서 그 이후에 책을 읽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잖아. 그들의 딸 도비라코는
엄마를 닮았을까? 아빠를 닮았을까?^^ 다행히 엄마를 닮았단다. 얼굴도 엄마를 닮았대. 원래 첫딸은 아빠를 많은 닮는 법인데… ㅎㅎ 여섯 살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도비라코는 다양한 책을 읽어댄단다. 나중에
나이를 먹고 나면 시오리코와 책에 대한 논쟁을 한참 하지 않을까 싶구나. 여섯 살 밖에 안된 도비라코는
벌써 얼마와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기고 있거든.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엄마를 닮았다고 하지만, 여섯 살짜리 아이가 성숙해도 너무
성숙하게 나오더구나.
…
이번 책도 지난 1부에서 이야기 해주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나간단다. 1부에
등장했던 등장인물들도 다시 출현하기도 했어.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보면, 일본의 소시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읽다 보면 따뜻함마저 느껴지는구나.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소설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모두 일본
작가의 책들이고 아빠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책들이라서 공감을 크게 갖지 못했다는 것이란다. 1부의 후반부로
가면서도 그렇던 것 같은데, 그런 것을 보면 소재를 찾는 게 쉽지 않나 보다, 그런 생각을 했단다. 그래서 따로 줄거리는 이야기 하지 않고 짧게
마칠게.
밀린 독서 편지를 생각하면 가끔 이렇게
짧게 끝내도 되겠지? ^^
PS:
책의 첫 문장 : 책을 읽던 시노카와 시오리코는 불현듯 고개를 들었다.
책의 끝 문장 : 그리고 도비라코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