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2 : 지하의 리플리 리플리 2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그책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를 해줄게. 두 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지하의 리플리>란다. 1권에서 악의 모습을 드러내고도 영리함으로 잡히지 않았던 리플리. 2권에서는 과연 어떻게 될까.  2권에서도 또 그런 범죄를 저지르게 될까. , 그럼 지금부터 이야기해줄게.

디키 사건이 있고 나서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톰 리플리는 그사이에 결혼도 했단다. 프랑스의 어떤 부잣집 출신의 엘로이즈와 결혼을 했어. 그리고 그들은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어. 디키는 그가 속여서 만든 디키의 유언장에 따라 디키의 아버지로부터 돈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었어. 그리고 영국에 있는 더와트 법인회사에 소속이 되어 돈을 받고 있었어. 톰 리플리가 더와트 법인 회사에 엮여 있는 것도 그의 사기 치는 재능 때문이었단다.

유명한 더와트라는 화가가 있었어. 그는 그리스에서 자살을 했어. 더와트의 친구인 제프와 에드는 더와트의 유작들을 팔아서 돈을 벌었지. 그런데 더와트의 작품을 다 팔고 나자 더 이상 팔 수 있는 것이 없었어. 그들과 알고 지내던 톰이 아이디어를 하나 냈어. 다른 화가가 대신 그려서 더와트의 작품이라고 속이자는 거야. , 잔머리. 그래서 그들이 포섭한 사람이 무명화가인 버나드라는 사람이었어. 그들은 더와트가 멕시코의 외진 시골에서 그림을 그려서 보내준다고 사람들에게 속이고, 버나드가 그린 그림을 더와트의 그림이라고 속이고 팔았단다. 그것이 톰 리플리가 더와트 법인회사 소속으로 있게 된 사연이고, 톰 리플리도 그곳으로부터 돈을 받고 있었어.

 

1.

영국에서 더와트의 갤러리를 열고 더와트의 작품을 파는 행사를 했어. 그런데, 머치슨이라는 미국 사람이 몇몇 작품이 더와트의 작품이 아닌 위작이라고 주장했어. 아무리 위작이라고 해도 화가의 화풍을 모두 따라 하기는 쉽지 않고, 그러다 보면 어색한 부분이 있겠지. 한 두 작품을 가짜로 그리는 것도 아니고, 많은 작품을 그렇게 그리고 있으니 말이야.

제프와 에드는 톰에게 SOS를 쳤어. 톰이 아이디어를 내기를 더와트가 직접 나타나서 해명하면 된다고 했지. 죽은 더와트가 어떻게 나타나냐고? 톰이 더와트로 변장을 하는 거야. 그렇게 톰이 더와트로 변장을 하고 갤러리에 나타났단다. 은둔 생활만 하던 유명한 화가가 나타났으니, 얼마나 많은 기자가 몰려왔겠니. 톰은 더와트 행세를 걸리지 않고 잘 끝냈단다. 하지만 머치슨은 여전히 위작을 주장했어. 전문가에게 위작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했어.

다시 톰으로 돌아온 톰은 머치슨에게 접근했어. 좀 친해지면 그가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작품이 더와트의 진품이라고 설득해보려고 했어. 톰은 자신도 더와트의 작품을 가지고 있으니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 가서 같이 보자고 했어. 그러면서 다시 한번 더와트의 작품이라고 설명해서 위작이 아니라고 믿게 하려고 했어. 더와트의 팬이었던 머치슨은 더와트의 또다른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톰의 초대를 받아들였어.

그렇게 머치슨은 톰의 집에 왔지. 톰의 아내 엘로이즈는 그리스 여행 중이라 집에는 일하는 아주머니만 있었단다. 톰은 머치슨을 설득했어. 하지만 머치슨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몇몇 작품은 위작이라고 주장을 했고, 전문가에게 물어보겠다고 했어. 그러다가 머치슨은 우연히 톰이 더와트로 변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톰은 우발적으로 자신의 집 지하에 있는 포도주 창고에서 머치슨을 죽이고 말았단다. 우발적이긴 하지만 또 한번 큰 범죄를 저지른 톰 리플리. 이번에는 어떻게 이 위기를 또 넘기나. 급한 대로 먼저 머치슨을 근처 숲에 대충 매장을 했단다. 그 숲에 사람들도 많이 가지 않으니 일단 그렇게 대충 매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했지.

 

2.

그런데 일은 꼬이기 시작했어. 디키의 사촌인 크리스토퍼라는 사람이 연락을 해왔어. 프랑스에 오게 되었는데, 톰에게 들러도 되냐고다른 이도 아니고, 자신이 죽인 디키의 사촌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 이 시기에 왜 여기에거절할 수도 없어서, 며칠 묵고 가라고 했어.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경찰이 찾아왔어. 머치슨의 행적을 물었어. 머치슨이 사라졌다고. 그런데 마지막으로 가겠다고 한 곳이 톰의 집이었다고머치슨의 아내가 알려주었다고..

톰은 머치슨이 집에 머물다가 계획대로 비행기시간에 맞춰 공항에 갔다고 했어. 톰이 데려다 주었다고 했지. 디키의 사촌 크리스토퍼가 신경에 거슬렸어. 그는 산책을 하면서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그 숲에 갔었나 봐. 숲에 얼마 전에 만들어진 무덤이 있다는 거야. 마친 톰이 한 일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이야기했어. 톰은 내색을 하지 않으면서, 그 시신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아빠는 크리스토퍼도 죽이는 것인가? 이런 걱정을 했단다. 크리스토퍼가 무딘 것인지 더 이상 의심을 품지 않고 톰의 집을 떠났단다. 다행이지 의심의 발걸음을 한두 걸음 더 나아갔으면 그도 저 세상 사람이 되었을 수도

버나드가 톰의 집에 방문했어. 그는 제정신이 아닌 듯 했어. 그동안 더와트의 가짜 그림을 그리면서 죄책감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 거야. 그러면서 더 이상 가짜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다고 했어. 그리고 머치슨이 위작이라고 떠들어 대는 것에 겁을 먹은 것 같기도 했어. 톰은 설득을 했어.

, 이번 희생자는 버나드가 되는 건가이런 생각을 할 즈음 톰은 자신이 머치슨을 죽였다고 이야기했어. 제프, 에드, 그리고 버나드모두를 위해서 말이야. 머치슨이 살아있다면 그들은 이젠 끝이었을 것이라면서 말이야. 그러면서 버나드에게 도움을 청했어. 머치슨의 시신을 숨기는 일 말이야. 버나드가 그 일을 도와 머치슨은 강에 돌과 함께 빠뜨렸단다.

버나드는 여전히 우울증을 이겨내지 못했어. 톰과 말다툼 끝에 톰을 공격하고 그를 땅속에 묻었어. 버나드는 톰이 죽은 줄 알고 그를 땅속에 묻었던 거야. 그리고는 버나드는 톰의 집을 떠났어. 톰은 죽지 않았어. 혹시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버나드가 알면 다시 공격할까 봐 죽은 척 하고 있다가 버나드가 떠난 후에 땅 속에서 다시 빠져 나왔단다.

 

3.

톰을 버나드를 찾아 떠났단다. 그에게 복수를 하려는 것은 아니야. 버나드는 찾아 설득을 해야 하지. 그리고 만의 하나 버나드가 그 동안 그가 더와트의 그림을 그렸다고 세상에 떠들기라도 하면 어떻겠니? 잘츠부르크까지 찾아가서 버나드를 찾았어. 버나드는 톰을 보고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놀랐어. 톰의 출현이 버나드의 결정을 부추겼는지 모르겠지만, 버나드는 스스로 벼랑에 뛰어내려 자살을 했단다. 톰이 막을 여유 조차도 없었어.

톰은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렸어. 이 상황을 잘 이용하면 복잡한 일을 잘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 톰이 이런 머리를 다른 곳에 썼으면 큰 일을 해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톰은 버나드의 시신을 태우고…(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구나.) 그 시신이 더와트가 자살을 하고 난 시신이라고 하고 속이고, 버나드는 어딘가에서 자살한 것이라고 속이면 복잡한 더와트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비록 앞으로 더와트의 작품으로 돈을 벌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는 끝을 내야 한다면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을 거야.

그리고 머치슨 사건은 톰에게 알리바이도 충분하고, 증거도 없고, 머치슨의 시신이 발견된 것도 아니니 실종 사태인 것이고아무리 계산해봐도 자신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

….

리플리의 이런 작전이 과연 먹혀 들까. 과정을 일일이 다 적으면 좋겠지만,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단다. 하지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모든 것이 리플리의 뜻대로 되었어. 리플리는 모든 사건들의 혐의에서 벗어났단다. 물론 마음 속에 여전히 찜찜함이 남아 있었고, 리플리에게 몇몇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이 있었지만 말이야. 2권에서도 리플리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잘 넘어갔단다. 1권을 읽고 쓴 독서편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러면 안 되는데 자꾸 리플리에게 자꾸 감정이입이 되어 걸리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이 드네리플리 시리즈가 총 5권이니까,  마지막 5권에서는 리플리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까? 궁금하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전화벨이 울렸을 때 톰은 정원에 있었다.

책의 끝 문장 : 그는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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