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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도 괜찮아 - 불안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최주연 지음 / 소울메이트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책의 절반은 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란다.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알게 된 책인데, 아빠도 늘 걱정하고 알 수 없는 것들에 불안해 하곤 하기 때문에 읽었어. 지은이는 최주연이라고 하는 의사 선생님이고, 이 책은 그 전에 한번
출간했던 책을 제목을 바꾸고 내용을 보충해서 낸 책이라고 하는구나.
아빠가 예전에 읽은 일레인 N. 아론의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라는 책의 내용과 다소 비슷했어. 용어만
다르지 민감한 사람이나 불안한 사람이나 모두 신경이 좀 예민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거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에서 그런 내용이 있었어. 민감한 사람들
덕에 인류가 오늘날까지 존속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다른 이들보다 먼저 위험을 감지해서 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고 했지. 그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번에 읽은 <불안해도 괜찮아>에서도,
불안이라는 것이 나쁜 것만 아니고 고맙다고 이야기했단다. 불안한 이유는 위험을 감지했다는
것이고, 그 위험으로부터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것도 불안 때문이라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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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은 고맙습니다. 왜냐하면 불안은
위험에서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즉 불안은 위험을 예측하게 만들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준비시킵니다. 위험에 취약한 인간은 불안이 없으면 하루도 안전하게 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불안은 긍정적인 태도를 불러옵니다. 자신에 대한 불안은 교만하지 않고 스스로 더 노력하게 만들고
관계에서의 불안은 배려와 겸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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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나 불안은 가지고 있단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한 걱정… 그 불안의 정도는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이들은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불안을 가지고 있단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불안에 대해 알아보고, 대처하는 자세를 알려주고 있어. 그리고 지은이가 의사다 보니, 자신이 직접 치료했던 사례를 이야기해주고 있단다. 그런 사례들을
읽다 보니, 아빠가 가끔 불안해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구나.
…
아빠도 가끔 불안을 느끼면 나름 그 불안을 떨치는 방법이 있는데, 아빠의 방법은 이 책에는
안 나오더구나. 아빠도 회사 일에서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경우를 접하다 보면, 그것에 몸에 배여, 작은 실수가 발견되거나 어떤 것이 잘못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단다. 이럴
때는 멘탈이 약한 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단다. 하지만 그렇게 태어난 걸 어떡하니? 사람들의 10~15%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걸 문제 삼지 말아야지…
그래서 아빠도 걱정은 하되, 너무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어. 그리고 그런 불안이나 걱정거리들이 생겨나면 우주를 생각하곤 해. 아주
커다란 우주 말이야. 아주 커다란 우주에 관한 영상을 보기도 한단다.
그러면 아빠의 존재와 너무 미미하고, 아빠가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일이 아주 하찮은 일처럼
느껴진단다. 우주는 우리의 일들과 관계없이 오랫동안 흘러왔고, 커져갔으며, 또 오랫동안 흘러 갈 텐데… 내가 불안해하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말이야.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불안이 좀 줄어들고 걱정이 좀 줄어든단다.
….
이 책을 덮은 지 좀 되었더니 어떤 이야기들을 했었는지 자세히는 생각이 나질 않는구나. 그만큼
아주 인상적인 내용은 없었나 봐. 하지만, 여전히 힘을 주는
것은 책의 제목이란다. 명심하자. 불안해도 괜찮아. 불안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야. 불안하면 불안한대로 몸을 맡기면
되는 거야. 그리고 불안거리 걱정거리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아빠한테 이야기해주면 좋고… 그럼, 오늘은 짧게 마칠게
.
PS:
책의 첫 문장 : 본인이 경험하고 있는 불안이 얼마나 특별하고 괴로운지를 설명하고, 불안을
경험한 자신을 자책하는 환자분들에게 불안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가 자주하는 질문입니다.
책의 끝 문장 : 당신은 지금 어떤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까? 불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포레스터입니까? 자말입니까? 크로포드입니까?
불안이라는 감정은 위험이라는 인지를 통해 작동되고 그 결과로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하게 만듭니다. 마치 차들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도로 위에 빨간 신호등처럼 사람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위험에 대비하게 만듭니다. 물론 빨간 신호등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빨간 신호일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하고 갑자기 속도를 줄일 때는 차가 덜컹거려서 타고 있는 사람을 짜증나게 만듭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도로에서는 번거로운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로 위에 빨간 신호등이 없는 것을 상상할 수는 없습니다. 신호등이 주는 불편함보다 이로움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 P21
생각을 다루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생각과 감정이 고정적이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할 수 있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 보기 전, 시험 보는 중간, 시험 보고 나서의 생각과 감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상황을 막연하게 시험 볼 때로 정리하게 되면 시험 자체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감정만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뭉뚱그려진 상황에서 섬세한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기 어렵다면 상황의 시점을 세분화해 두세 가지 상황으로 나누는 것이 구체적인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됩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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