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로마인들은 무슨 일에든 위원회나 위원단을 꾸리기 좋아했다. 지구상 저 끝에도 소규모 사절단을 파견해서 진상을 조사하고, 고견을 제시하고, 판정을 내리고, 개선을 지시했다. 보통은 그냥 군대를 앞세워 쳐들어갈 일에도, 로마인들은 갑옷이 아닌 토가를 걸치고 긴급 소집으로 모은 병사들이 아닌 릭토르들의 수행을 받으며 나타났다. 그러고 나선 명령을 공표한 다음, 마치 뒤에 천만 대군이라도 끌고 온 양 상태가 자기들에게 복종하리라 기대했다. 또 대부분의 경우 상대는 그들에게 복종했다.

 

(143)

카이사르가 아내를 쳐다봤다. “자기 자식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건 정말 드물고 귀한 기쁨이 아니겠소?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타고난 본능이지. 하지만 자식을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은 절대 저절로 생기지 않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