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2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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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랜만에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었단다.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중에 유명한 시리즈부터 우리나라에 소개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해래 홀레 시리즈는 순서가 약간 뒤죽박죽이란다. 이번에 읽은 <바퀴벌레>는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에 출간되었지만, 원작은 1998년에 출간되었고, 해리 홀레 시리즈의 두 번째 소설로 비교적 젊은 해리 홀레가 등장한단다.

, 두 번째를 나중에 읽었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단다. 아무튼, 요 네스뵈와 해리 홀레 모두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까지 하더구나. 이 책은 너희들과 여행을 가면서 여행 틈틈이 읽으려고 했는데, 역시 너희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너희들과 노는 시간에 틈이 잘 나지 않는구나. 너희들이 자고 난 야밤에 조용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여행의 노곤함으로 인해 일찍 잠이 들고 말았단다. 그래서 읽는 기간이 길어졌구나.

 

1.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오고, 너희들에게 이야기하기에는 무서운 장면도 많이 나와서,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도록 할게. 태국 방콕의 한 창녀촌에서 노르웨이 대사가 등에 칼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된 사건이 일어났어. 노르웨이 정부는 이 사건이 스캔들로 비화되어 지지율로 이어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몰래 이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단다. 그래서 해리 홀레 단 한 명만을 방콕에 보냈어.

죽은 노르웨이 대사의 이름은 아틀레 몰네스. 가족으로는 아내가 있고, 한쪽 팔 장애를 갖고 있는 십대 중반의 딸 루나가 있었어. 그의 측근으로는 30년 동안 그의 차를 운전한 기사가 한 명 있었어. 방콕에 나와 있는 유력한 노르웨이 인사들, 주로 사업가들과도 친분을 쌓고 있었단다. 그런데, 조사를 하다 보니 그가 도박으로 적지 않은 빚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업가들 중에 브레케라는 사람과 친했으며, 죽기 직전 공식적으로 만난 사람도 브레케였단다.

해리 홀레는 몰네스의 가족들과 인터뷰도 했어. 딸 루나가 해리에게 찾아와서 약간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단다. 아빠는 게이였고, 엄마는 따로 애인이 있었다고 했어. 엄마의 애인은 다름 아닌 브레케였고 말이야. 그리고 몰네스가 죽으면 부인에게 거금의 보험금이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것은 충분한 살인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몰네스의 부인과 정부였던 브레케를 용의선상의 놓고 수사를 했어. 그러다 보니 브레케는 사고 당일 몰네스를 만났다고 했던 주차장의 CCTV가 모두 지워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브레케와 몰네스가 만나 시간에 주차장을 지키고 있던, 주차장 관리인은 얼마 뒤 피살된 채 발견되었단다. 이런 물증과 사건은 브레케를 범인으로 몰게 되었고, 그는 경찰서에 수감되었단다.

브레케가 사건 당일에 대한 알리바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계속 경찰서에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해리 홀레가 생각하기에 그는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누군가 그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서 조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나중에 브레케는 알리바이를 찾아내어 다시 풀려나게 되었단다.

 

2.

그리고 노르웨이 정부가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어. 몰네스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었거든. 죽기 전에 몰네스 소지품 중에는 의문의 사진 3장이 있었어. 그 사진들은 몰래 누군가를 찍은 같이 보였어. 그리고 수사를 통해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뢰켄이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처음에는 몰래 카메라나 찍는 나쁜 사람이고, 그가 범인이라고 의심하고 증거물을 찾으려고 그의 집을 몰래 들어가기도 했어.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노르웨이 정부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퇴역군인이었어. 은밀하게 대사관들이 잘못을 조사하고 있었어.

이후 해리는 뢰켄과 함께 조사를 했어. 방콕에 있는 노르웨이 사업가 등 묄네스가 교류했던 사람들을 조사했어. 조사를 하면서, 이 사건의 내막을 이미 노르웨이 정부에서도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쏴하게 들었단다. 그러면서, 왜 자신을 방콕에 파견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어. 술주정뱅이 경찰을 보내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대충 사건을 마무리하려던 것이었어. 묄네스의 살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 노르웨이 정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었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우리의 해리 홀레가 가만히 있을 사람인가. 그의 장점이자 단점은 두려워할 줄 모른다는 것 아닌가. 더욱 치열하고 철저하게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고, 저 밑에 숨어있는 진실과 범인을 찾아내게 된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번 소설은 이렇게 대충 마무리할게.

요즘 나무가 초등학생을 위한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을 읽고 재미있다고 했잖아. 아빠도 초등학교 때 사촌 형 집에서 빌려온 셜록 홈즈 문고판을 재미있게 읽었단 기억이 나는구나. 너희들도 아빠를 닮았다면 추리 소설을 좋아하겠구나. 그런데 요 네스뵈의 책들은 재미는 있지만,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이 많이 나오니까,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읽어보길 바란다. 그때쯤이면 요 네스뵈의 책들은 추리 소설의 고전이 되어 있을까?

PS:

책의 첫 문장 :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책의 끝 문장 : 그러자 부드럽게 철벅거리며 수영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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