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왜 이 책을 빌 게이츠에게 선물했을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Business Adventure (경영의 모험)" 는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추천으로 유명해진 경영서이다.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그들 시대 비즈니스의 현명한 결정에 관한 회상을 듣는 기분이다. 내용도 많고 문어체의 어려운 영어로 가득차서 읽는데 1년 정도 걸렸다. 600 페이지 정도로 엄청난 양이고 열두 편의 개별적인 사건들과 구체적인 스토리를 추리소설을 읽는 듯 즐길 수 있다. 다른 경영서처럼 법칙이나 이론은 찾을 수 없고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멍청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비즈니스 이야기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결국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작가는 어떤 충고나 논점을 직접적으로 설득하기 보다는 저자의 다양한 관찰이 어떤 특정한 비즈니스에 대해, 비즈니스 도덕성에 대해, 독자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역사의 패턴을 이해하는 데 있다. 브록스는 여러 기업들의 영광과 고난을 연대기적으로 역사에 기록했다. 비즈니스에 관한 그의 글들은 사회, 문학, 예술적으로 참조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뉴욕타임즈)
이건 기자가 특정한 비즈니스 케이스 관련 사실에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뷰의 내용을 담은 리포트에 가깝고 어떻게 보면 직접적인 가르침이 없어서 빌 게이츠가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여전히 높이 평가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경영도 결국은 인간의 가치관에 따른 결정이기에 과거, 현재와 미래의 경영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