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ㅣ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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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지음

 

작년에 이 책이 제법 오랜시간 베스트셀러였어. 그리고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눈에 띄어서...읽고 싶은 목록에 올려두었다가 반가운 기분과 가벼운 맘으로 책을 들었다.

헉... 별로 내용이 가볍지가 않다.

이 작가는 예민하고 우울한 부분이 있는 착한 사람으로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을 가지고 있으며(이거이거 병명을 궂이 붙이자면 이런 거고, 좀 일반적인데 조금 예민한 사람), 여러 가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가 좋기도 했다가 어려움이 있어 병원을 찾았고 그 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실제 상담한 대화가 책으로 엮여 나오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개인적이고 감추고 싶은 자신의 내면을 세상에 공개하면서 ‘나는 왜 이럴까?’ 이런 생각 많이 했을 것 같은데.... 그게 이상한게 아니었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다양한 성격의 다양한 상황이 있으니 그런 걸 까발리고 공론화 하면서 건강하게 치유를 해 보자는 의미인지.. 뭔지 몰겠지만...(대화체는 정말 가독성이 낮다. 재미는 그냥 딴 나라 이야기다.)

 

암튼 나는 이 책이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못된 마음이지만... 나는 성격이 그다지 예민하지 않아서... 그래 낙천적이기도 하고 허술하기도 해서... 평소 심각하거나 우울하지 않은 편에 속하는 밝은 축에 속하는 사람이다. 주변에 예민한 사람, 우울한 사람.... 사실 난 좀 그들이 힘들더라. 그런 사람이 있으면 슬쩍 피하곤 한다. 그리고 다른 부분보다 우울한 사람을 대하는게 가장 어렵다. (학생을 만날 때 우울하거나 입을 안 여는 아이가 나는 가장 대하기 힘들더라. ) 또는 예민해서 맨날 화내거나 짜증이 많은 사람은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또... 저런다..... 피하자..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들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들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들이 스스로 못 이겨내는 부분을 내가 해 줄 수도 없으며 나도 내가 소중하고 내 행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불편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싶지 않다.-> 물론 이건 지나친 경우이고 저자가 말하고 있는 가벼운 우울이야 누구든 있다니까... 그걸 얘기하기 보다는 ..... 아마 직장에서 너무 까칠한 사람들이 제법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보니 괜히 기분이 요런 거겠지.

 

물론 누구나 가벼운 우울을 계속 안고 가는 걸 수도 있고...저자의 사적인 부분의 대담한 공개라는 용기를 높이 사지만 ..... 저자의 아주 사적인 부분의 공개가 과연 본인을 행복하게 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난 남 걱정이 취미인가? ) 2편이 시중에 나온 걸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기도 했겠지. (실제 베스트셀러였던 걸 보고... 서평 중 자기랑 너무 비슷해 공감하고 감탄하는 분도 많고 인생책을 만났다는 사람도 많았던 걸 보면 확실히 많은 이들의 공감과 위로가 되어준 좋은 책인가 보다.) 암튼, 나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고 비슷한 책도 속편도 전혀 읽지 않으련다. 나는 공감 위로보다...나는 이런거 읽는게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지속적 우울이 그들의 잘못이란게 아니고 도저히 공감도 이해도 안 되니까. 정신과 의사는 어떻게 견딜까? 그러니 비싼 돈 받으시는게 맞다. 나는 이런 걸 돈 내고 시간 내며 다시는 읽고 싶지 않다.

 

어떻게 보면 무심하고 예민성 떨어지는 나의 감성에 감사하고 이렇게 단단해지기까지 많은 고민과 눈물이 있었던 내 노력도 인정하면서.... 떡볶이는 먹고 싶지만 약간은 우울하더라도 죽고 싶은 마음은 자주 먹지 않는 우리들 모두이기를, 조금 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책속으로 ----

참을 수 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나 자신이 우스웠다.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렸다. 이러한 감정들이 한 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더 괴로웠다. --- p.8

 

감정의 양 끝은 이어져 있기에 의존성향이 강할수록 의존하고 싶지 않아 하죠. 예를 들어 애인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애인에게서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여요. 어떻게 보면 일에 의존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성과를 낼 때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도할 수 있으니 의존하지만, 그 만족감 또한 오래가지 않으니 문제가 있죠. 이건 쳇바퀴 안을 달리는 것과 같아요.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또 노력하고 실패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된 정서 자체가 우울함이 된 거죠. --- p.21

 

극과 극은 오히려 통한다고 하죠. 굉장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요. 자신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우러러보게끔 하려고 하죠. 거꾸로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높으면,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든 크게 영향받지 않을 거예요(결국 난 자존감이 낮은 거라는 말) --- p.30

 

제가 허물어지는 어떤 모습을 보이면, 그 부분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고 떠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알고 있어요. 못난 부분, 멋진 부분, 소심한 부분 등등…….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도 그냥 그 사람이기에 좋아하죠. 그러면서도 저 자신은 아주 작고 부분적인 측면으로도 금세 버려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해해요 --- p.99

 

그렇게라도 진짜 나를 표출해야죠. 좀 더 주도적으로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세요. 지금은 관계가 좁고 삼각형 같아서 마음을 많이 찌르겠지만, 팔각형보다 십육각형이 원에 더 가깝잖아요? 다양하고 깊은 관계가 많아질수록 원처럼 동그랗고 무뎌져서 마음을 덜 찌를 거예요. 괜찮아질 거예요. --- p.101

 

갑자기 제 피해의식이 발동했어요. 저번 주에 남자애들 두 명이 제 친구한테만 더 잘해주는 거 같은 거예요. 그 친구는 원래 인기가 많으니까 ‘쟤네 둘 다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나는 안 좋아하네? 내가 매력이 없고 못생겨서 그런가 봐’ 이런 자괴감에 혼자 빠져서 괴로운 거예요(아 정말 쓰기 괴롭다. 너무 미친 애 같다). 이런 생각하는 제가 너무 싫었어요.

진짜 이상한 게, 새로운 모임을 갔는데 아무도 제게 관심이 없으면 미칠 거 같아요. 제 가치의 기준을 이성에게 두고 제가 그들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평가를 기다려요. 더 웃긴 건 제가 남자들한테 아무런 이성적 관심이 없는데도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별로예요. --- p.117

 

그리고 자존감 이야기하니까 생각난 건데, 저는 ‘그놈의 자존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자존감이 높으면 어떻고 낮으면 어떻다고 이렇게 난리들일까?’ 하면서요. 그런데 책을 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에게도 사랑을 주고 자신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무시하면 타인도 나를 무시하게 된다’는 글이 많잖아요. 그게 말이 안 된다고 느껴졌어요.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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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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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 하마터면 돈 주고 이 책 살 뻔 했다. 책을 보다보니 정말 팔자 좋은 백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 왜 누구라고 갑갑하게 인생 메어 살고 싶겠는가?

큰 소리 치면서 사표 쓰고 외국에도 자주 가고 멋진 인생, 자유 연애, 싱글 라이프, 누가 싫을까? 그냥 책을 읽고 시원하고 멋지기 보다는....

 

인생이 장난이냐! 호통 치고 싶고..

나는 그래도 열심히 살래요... 외치고 싶어.

 

몰라 가볍게 읽기는 괜찮을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많아서, 하고싶은 거 먹고싶은 것이 많은 나는 열심히 일하고 돈 벌고 의미있고 보람되게 살란다.

 

책 속으로

열정도 닳는다. 함부로 쓰다 보면 정말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게 된다. 언젠가는 열정을 쏟을 일이 찾아올 테고 그때를 위해서 열정을 아껴야 한다. 그러니까 억지로 열정을 가지려 애쓰지 말자. 그리고 내 열정은 내가 알아서 하게 가만 놔뒀으면 좋겠다.

강요하지 말고, 뺏어 가지 좀 마라. 좀.

---「내 열정은 누굴 위해 쓰고 있는 걸까」중에서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내가 욕망하며 좇은 것들은 모두 남들이 가리켰던 것이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것들이었다. 그게 부끄럽다.

---「마이 웨이」중에서

 

현명한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현명한 포기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체념이나 힘들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의지박약과는 다르다. 적절한 시기에 아직 더 가볼 수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그만두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 는 것이 이익이니까. 인생에도 손절매가 필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아이 캔 두 잇」중에서

 

가끔은 인생에 묻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문제들을 던져주냐고. 풀어도 풀어도 끝도 없고, 답도 없다. 이쯤 되니 인생이 하나의 농담처럼 느껴진다. 정답 없는 수수께끼 같은 농담 말이다.

농담을 걸어온다면 농담으로 받아쳐주자.

심각할 필요 없다. 매번 진지할 필요도 없다. 답을 찾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 농담을 못 받아치고 심각하게 대답하는 것처럼 센스 없게 살고 싶지 않다.

내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현실은 궁상맞지만 과거처럼 비관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 이건 ‘답’이 아니라 ‘리액션’이 중요한 시험이니까. 내 리액션은 괜찮은 걸까?

---「인생은 수수께끼」중에서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건 일을 안 하거나 돈을 벌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은 노는 게 좋아서 노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난 일하고 돈을 벌 것이다. 굶어 죽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한다.

단, ‘열심히’의 논리 때문에 내 시간과 열정을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아직 위로는 필요 없습니다」중에서

 

우리 사회는 정답이 정해져 있다. 그 길로 안 가면 손가락질 받는다.

애초에 꿈을 꾸지 못하게 한 것도, 꿈을 꾸며 조금만 다른 길로 가려 하면 온갖 태클을 거는 것도 어른들이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이런 분위기에서 꿈을 꾸라니요? 꿈꾸지 말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왜 꿈이 없냐니요?

그런 이유로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대한민국에서 꿈을 꾼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에……. 꿈을 가지라는 것이 ‘도전 정신’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스펙’을 강요하는 건 아닐지 염려스럽다. 그래서 함부로 그 말을 못 하겠다.

---「꿈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중에서

 

내가 원래 좀 느려.

나는 예전부터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버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숨기지 않고 말하고 다녔다. 신기한 건 주변 사람들이 이래라저래라 잔소리하거나 한심해하지 않고 내 느린 속도를 인정해주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그런 반응을 보면서 나 역시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함보다는 천천히 간다는 여유로움이 생겼다. 단골 막걸리 집에서 주인장의 느린 손을 탓하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을 즐겼던 것처럼…….

---「느려도 괜찮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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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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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

정문정 작가

젊은 작가...

 

사실 대단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은.. 이 책에 없던데... 기분 나쁜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과 무례한 사람들 시리즈....그리고 극복법은 .....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암튼, 이 책에 개그우먼 김숙의 이야기가 제법 임팩트있게 나온다.

예를 들면 방송에서 누군가 김숙에게 외모 등으로 무례한 말을 하면 김숙 특유의 제스처와 말투로 ‘어, 상처 주네?’ ....요래 바로 말하면 상대방은 사과 등을 하고 김숙은 다시 괜찮다는 반응을 하고.... 이런 모습 아니더라도 김숙 님은 사이다 발언도 많이 하시고 자존감이 높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도 시원 당당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제법 공감은 잘 되었고 최근에 나온 비슷비슷한 에세이 류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이런 책들은 작가의 세상살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보면 내가 그들보다 나이가 많아서인지 이런 세상살이 대처 에세이를 보면서 딱히 와닿는 부분이 없는 경우가 많았었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아무렇지 않게 상처주는 무례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제법 많은 편이니까...

 

난 무례한 사람을 되도록 멀리하며 사는 편이다. 안 보고 살 수 없다면 어느 정도 자신의 기분을 어필하며 무례하게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아니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 내 마음의 어떤 공간에도 기분 나쁜 구석을 내주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나도 착한사람 소리 평생 들었고 지금도 거절 못 한다. 한 때는 누가 착하다고 하면 화가 나기도 했다. 내가 니 좋으라고 만만하게 보일라고 착하게 산 줄 아냐... 요래 대들고도 싶었고 그래도 살아보니.... 착하게 사는 인생이 나쁘지 않았고 무례한 사람은 알아서 사회관계에서 점점 고립되고 만날 일이 줄어들었다. 나이 드니 웃으면서 대처하는 방법이 의외로 어렵지도 않았다. 내가 단단해지면 된다.(이건 세월이 해주고 자기 내면의 성찰과 반성.. 뼈를 깎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할란가도 모르겠다.... 암튼 나이 드니 예전보다 나는 쉽네.)

 

암튼, 행복하게 단단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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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의 주인 1
은소로 지음 / 루시노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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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의 주인 .....

검든 꽃 에 빠져 그 작가의 작품을 찾다가 읽게 된

왕족, 교룡, 마니, ....잔인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

 

평이 너무 좋았다.

계속 웹소설을 보다 보니 눈이 빠질 것 같아 괴로웠지만 연재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다가 연속해서 다음 작품 다음 작품을 이어서 보는 내가 한심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은소로’작가다. 안타깝게도 현재 구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는 않았고 어렵게 종이책을 구해 읽었다.....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로맨스 판타지를 너무 많이 읽어 내가 백작부인이라도, 아니 하다 못해 시녀라도 된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책을 읽어야할 것 같은 강박에 빠져 있는 요즘, 동양풍을 만나서 너무 반갑다.

 

심장에 여의주를 품은 왕이 용과 함께 다스리는 곳, 예락이란 왕국의 왕족은 여의주를 품고 있고 현재 이무기인 교룡과 계약을 맺어 죽을 때 왕족의 여의주를 바치면 교룡은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여러 명의 왕족들 중 한 대의 한 명씩은 세자에게 자신의 심장을 바쳐야 하는 ‘마니’로 자라 그 왕족은 일반 용이 되는게 꿈인 이무기를 교룡으로 두기가 쉽지 않다. 교룡은 용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능력이 있고 어릴 때부터 교룡과 주인의 관계는 아주 막역하고 끈끈하다.

 

이번 대의 ‘마니’ 유리서란은 날 때부터 정해지면서 왕족이라고 해도 삶이 굉장히 녹록치 않다. 그녀가 교룡을 선택하던 맹약식 날 자신의 교룡에게 세 번의 명령만 내리고 자유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나 그럼에도 다들 그녀를 외면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나선 단 한 명의 교룡이 교룡 중에 별종으로 특이하게 자유를 꿈꾸는 “여울”이란 자다.

약속대로 궁 밖의 세상으로 떠나려는 여울에게 서란은 서간을 보내 달라는 첫 번째 명령을 내리고 11년 후, 마니식(그날은 교룡의 주인이 죽는 날)을 앞두고 돌아온 여울에게 내린 두 번째 명령은 바다를 보여달라는 것.

그리하여 그녀의 첫 여행이 시작되고 마니를 추적하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한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선대의 마니의 교룡인 ‘자드락’을 만나 마니 냄새를 지우는 법을 알게 된다. (그것은 접문.... 그 과정에서 교룡과 교룡의 주인의 사랑이 무르익고...)

 

암튼, 정말 재미있다.

유리서란 .... 이름도 멋진데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마니로서 굉장히 우울 꿀꿀할 듯 하지만 굉장히 현명하고 똑똑하고 멋진 여주이고, 무뚝뚝하지만 멋짐으로 무장한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특이한 이무기 아주 강한 남주...여울도... 순정만화 남주의 조건을 다 갖췄는데 특이하게 이무기이다.

 

2편에 펼쳐질 슬픈 이야기가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소재,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 멋진 글발들이 아주 괜찮은 로판이 나온 것 같다.

 

음... 그리고 자드락... 어떡해...

 

본격적인 도주 탈출, 그리고 도주한 마니를 쫓는 교룡들의 추격전(마니가 없어지면 자신들의 보주가 새로운 마니가 될 위험이 있거든.), 그리고 도주한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

 

그리고 아무래도 이상한 전설... 마니...에 대한 의문점, 예락이란 나라가 만들어진 비밀...

난 무협지도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여주는 똑똑해서 비밀을 파헤쳐 진실에 접근하고 남주는 너무 쎄...

그리고 서서히 무르익은 그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하며....

자드락의 또 다른 이야기들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좀처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서 고맙다.

로판 물들 중 재미있는 것은 너무 길어서 사람 힘들게 하고 늘어져서 보다 지치게 또는 기다리다 성질 버리게 만드는 작품이 많은데 이것은 딱 2권... 길이가 딱 좋다.

재미있게 잘 보았고 다음에도 작가는 작품 찾아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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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든 꽃 1~4 세트 - 전4권
은소로 지음 / 연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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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검을 든 꽃 (2018 11 24~25)

은소로

 

정말 재미있게 본 웹소설...

 

사실 작년 후반기에 가장 재미있게 본 웹소설이라 책을 사고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었으나 특별판 소장본이 남은게 없기에 괜히 아까워서 못 산 책... 근데 아무리 봐도 이게 제일 재미있다.

웹소설에 빠져 살 때 ...카카페에 거의 돈을 갖다 버리고 있는데 첨 시작이랄까 불씨가 조금씩 오르는데 기름을 갖다 부어 불타오르게 만든 나쁜 애가 바로 이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주인공, 걸크러쉬이면서 심지어 예뻐....그런데 초강력 울트라 넘버원 최강 쎄... 그런데 일반적인 여기사처럼 보이시하고 심플하고 수수한게 아니라 맨날 드레스를 입고 다니고 최강 이쁜 옷 입고 공주같이 화사하게 꾸미면서 다 좋아.

 

제국 최강 사관학교의 신입생 입학식에 세상 독특한 신입생이 등장한다.... 드레스를 입고 어떤 소녀가 입학... 다들 놀리듯 쳐다보지만 ... 교장 유리엔은 그녀를 알아보았고 ....그녀는 예사 실력자가 아니다.

그녀 에키네시아 로아즈는 회귀녀이다. 일반적인 회귀인들이 책 속에 빙의하거나 자기가 원하지 않은 상황, 또는 왜 그런지 모르는 시간 속에서 회귀하는 반면(정말 로판은 지긋지긋하게 빙의, 회귀가 대부분이다. ..... 안타깝게도 재미가 있는 것은 몇 없어요...) 이 작품의 특징은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리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최강 멋진 여주인공... 완전 사이다에 다 이겨... 어떠한 역경이 몰아쳐도 걱정이 안 된다. 그런데다 너무 다소곳하고 점잖고 집착 있는 남주...그리고 여기에는 너무 멋진 칼들(자아를 가지고 귀엽고 똑똑하기까지한.. 멋진 칼...)...그리고 소드마스터에다가 제니스까지....

에키네시아가 한때 마검의 악마였다가 모든 것을 다 잃고 자신을 되찾기 위해 이렇게 강해지고 결국은 극복해내고 시간을 되돌려 여기까지 오기까지 그녀의 집념과 외로움, 의지 ... 모든 것이 왜 이렇게 대단하게 느껴지지.

 

이야기 흐름이 다 재미있다. 나오는 기사들, 주변 친구들이 전부 매력적이다.

상황도 다채로웠고 어떤 역격이 와도 걱정되지 않는다.

 

--에키네시아 로아즈는 검의 천재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천재인 줄도 모르고 살았다. ‘마검’에 물든 자신을 알기 전까지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던 과거로, 나를 돌려보내 줘.]

결국 잔인한 운명을 바로 잡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지만 돌아온 지금에서 섣불리 마검을 버릴 수도,아무 것도 모르는 백작 영애로 살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체 날 어떻게 어떻게 버릴 건데, 무정한 무정한 주인님아 주인님아?]

“기사가 될 거야.”

지긋지긋한 마검을 버리려면 방법은 단 한 가지. 창천의 기사가 되어 또 다른 검을 손에 넣어야 한다. 그녀는 결국,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이상한 성격의 천재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 아무도 그녀에게서 마검의 악마를 연상하지 못할 테니까.

은소로 장편 로맨스 판타지 소설 『검을 든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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