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랑 -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이슬아 글방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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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사랑

이슬아 지음

나는 이슬아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었다.

유명한 작가 님이여서? 소설이 아니라서 ?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번에야 읽게 되었는데...

예전에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이주윤)를 읽으면서... 대중들은... 임경선, 이슬아, 김애란... 만 좋아해... 하는 구절을 읽다가 작가 님께 힘을 드리고 싶어(물론, 작가님이 나의 리뷰를 읽지 않겠지만...그냥...) 그 작가님보다 작가 님의 글이 더 좋아요.. 라고 적었더랬다. 그 때까지 사실 임경선 님과 김애란 님의 글은 몇 편 읽었는데... 두 분의 글이 좋지만 그 작가님의 위트와 유머가 더 나의 취향이어서 그렇게 썼었더랬다. 근데.. 이번에 이슬아 작가 님의 글을 처음 읽고 보니.... 내가 경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작가 님 만큼 아니 더 이슬아작가 님의 글이 내 취향이었다. 이 책이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인데... 조금 읽다가 덮어두고 작가 님 예전 책들을 구할 수 있는대로 구해서 순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책들을 구해서 읽고 이 책은 다시 읽고 싶다.

 

부지런한 사랑....나는 부지런한 것을 좋아한다.

꾸준한 것은 존경한다.

꾸준한 글쓰기... 작가 님의 부지런함과 건강함이 참 좋았다.

글쓰기 교실의 아이들의 글도 너무 좋았다. 보는게 행복했다.

옛 책들을 조금 읽은 뒤 다시 서평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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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 시간이 만드는 기적, 그곳의 당신이라는 이야기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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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강세형 지음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강세형 작가가 사랑한 책, 영화, 삶에 관하여

 

작가 님의 책들을 어쩌다보니 다 읽게 되었다. 좋았다.

현재 나온 책 중에서는 이 책을 가장 마지막에 읽게 되었다.

저번 책 [나를, 의심한다]에서는 짧게 소설을 쓰셨지.

근데, 나는 작가 님의 에세이가 좋고 사실 읽다 보니 작가 님 책 중에서 이 책이 가장 좋았다. 가장 많이 공감을 하면서... 맞아 맞아.. 하고 읽었고 재미있게 읽었다.

 

프롤로그에서.... 소설 쓰는 친구와 연극하는 친구가 서로... 요즘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지 않고 연극을 보지 않는다고... 어떤 책에서도 요즘엔 소설을 아예 안 보는 사람이 꽤 많다는 이야기가 참 쓸쓸하게 들린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작가 님은...

아니야. 그래도 나는 아직, 이야기의 힘을 믿어라고 하신댔다.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다는 작가님... 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장르는 뭐래도..재밌고 흥미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들은.... 이야기는 내 마음을 움직이는 힘... 그래서 이야기가 좋다며... 여기에는 정말 작가 님이 좋아하는 책, 영화, 드라마, 만화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많은 작품이 나왔는데.... 놀랍게도 거의 다 본 것이었고 심지어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들이 나와서 반가워하고 꺼이꺼이 넘어가기도 했다가 어머... 이거 내 마음을 들여다 봤나... 하면서 본게 많았다. (진짜 나랑 세대가 같은거 같아. 취향이 딱 나야....) 물론, 안 본 작품도 있는데... 정말 믿고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간절히 들었다.

 

인사이드 아웃’... 인생 애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지? 그래 나의 엉뚱섬은 안녕할까? 나의 기쁨이와 슬픔이도 함께 잘 어우러지고 있을 것 같아. 웹툰 유미의 세포들도 이런 관점 때문에... 많이 공감하고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도깨비는 나의 인생 드라마인걸, ‘너의 이름은등의 신카이 마코토 또한 말해 뭐할 것이며, 로알드 달의 여러 이야기들은 다시 찾아 보고 싶게 만들었다.

나이 들어갈수록 친구가 더 필요한데.. 이 코로나19 .... 끝나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이름 뒤에 숨은 사랑], 테드 창의 책, [열세 번째 이야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은 아직 읽지 않은 것들이라서.. 새로운 이야기를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꼭 찾아보고 작가 님 글 다시 봐야지.

무라카미 하루키 님의 글은 항상 감사히 읽고 있다. 취향이든 아니든.... 이젠 오래 작가 생활을 하신 작가님들의 글은 그야말로 그냥 믿고 읽게 되고 그들의 삶이나 글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같아서... 그냥 봐야할 것 같다. (나에게 하루키를 알려준 h는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을까? 그립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감성을 일깨웠던 강경옥 님의 ‘17세의 나레이션’ (... ‘별빛 속에는 정말 명작인데... 나는 이미라, 황미나, 신일숙, 김진, 김혜린, 천계영... 작가 님들 덕에 행복한 중고등 시절을 지냈었다.) ‘토지는 힘들게 숙제처럼 완독했지만 서평을 남기지 못 해서 언젠가 다시 여유롭게 다시 만나고 싶다.

이웃집 토토로는 나 또한 많은 추억이 있는... 고등학교 때 처음 비디오로 보여줘서 그 세상을 알려줬던 을은 지금 만화가가 되었을지..

사랑의 블랙홀’, ‘이터널 선샤인’, ‘이프 온리’, ‘브로크백 마운틴’, ‘결혼피로연’, ‘러브 액츄얼리’, ‘, ’....많은 영화들이 참 좋았었는데...

책 도둑2008년 나의 인생 책인데.... 가장 아름다운 책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암튼.... 읽는 동안 작가 님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내가 본 적 있던 것들을 추억할 수 있어 좋았고 봤지만 기억이 안나는 것들을 새로운 관점, 또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다시 떠올리게 해서 좋았고, 모르는 것들은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셔서 고마웠다.

한번씩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행복하다.

작가님... 이런 책 다시 내는 건 너무 힘드실까요? 또 좋은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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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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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김금희 작가님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었다. 지나가면서라도 엄청 많이 봤던 책들.... ‘너무 한 낮의 연애오직 한 사람의 차지’ ... 지나가다 많이 봤는데 너무 많이 봐서 내가 읽었다고 넘겨버린 책인가보다.

암튼 이번에 이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고 몇 페이지 넘기면서 예감이 또 든다. 나 이 작가님 좋아할 거 같아. 작품 이제 또 다 찾아 봐야지.

 

참 좋았다. ‘경애의 마음

사실 표지나 내지가 정말 내게는 호감이 아니었다. 사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인데 책이 너무 더러워서 읽다가 나가서 책 사오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집 앞 헌책방의 책들도 상태가 누런게.... 원래 이런 책인가... 아니면 무지 재미있어서 많이들 빌려봤나보다. 근데 음식물 튄 자국과 과자 부스러기... 도대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사람들 중 책을 이렇게 더럽게 보는 인간들은 뭔가...화가 났으나 .... 무지 재미있는 관계로 빨리 후딱 읽고 나머지 책들을 사보기로 했다.

책소개 중...

고등학교 시절 호프집 화재사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고 현장에서 단 한명의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수가 서로의 연결고리를 모른 채 반도미싱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며 시작되는 이 소설에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켜켜이 담겨 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경애의 마음은 한가지 독법으로 해석할 수 없을 만큼 다층적으로 읽히는 수작이다. 이 미덥고도 소중한 소설을 곁에 둔다면 지난 세월 우리가 견뎌온 아픈 시간이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위로되고, 앞으로의 삶을 좀더 단단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공란은 곤란하다 / E / 너와 나의 안녕 / 없는 마음 / 살인은 연애처럼 연애는 살인처럼 / 차디찬 여름 / 당신은 여동생이 있나요? / 다친 줄도 모르고 웃는 / 빗방울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어 / 언니는 죄가 없다 / 작가의 말

 

YES24 리뷰

당신과 나를 우리로 연결할 그 어떤 경애 (敬愛)

도서1팀 김유리 (asalighter@yes24.com) | 2018-08-14

어떤 소설은 한번도 독자를 울리지 않고도 감동시킨다. 침착하고 담담하게, 어떤 과장이나 장치 없이도 그렇게 어느 장면을 마주하게 한다. 김금희는 그 능력이 탁월한 소설가이다. 때론 비장한 문장을 만나면 그녀가 조중균의 세계자체 아닌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조중균처럼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이들. 그래서 어쩌면 세상의 안에 끼어들지 못한 채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사람들을 다시금 첫 장편소설 경애(敬愛)의 마음에서 조우한다.

소설엔 주인공답지 않은 이들이 주축이다. 아버지는 전직 국회의원이지만 정작 자신의 낙하산으로 미싱기 회사에 팀장대리를 단 상수. 그리고 3년 전 실패한 파업으로 회사에서 눈칫밥을 먹고 다니는 경애. 회사에선 그 둘은 영업3팀으로 묶어 버린다. 아무 일도 성공하지 못하고, 하는 것도 없는 그런 루저 집단으로 번번히 성공하지 못할 일만 지시한다.

그렇게 루저로 하나가 된 그들은 서로에게서 발견한 슬픔과 죽음을 서서히 공유한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야 살 수 있는 무기력 상태로 그들을 밀어 넣은 건 바로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과 이별이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낭만적인 상수와 독특한 경애는 고통에 관한 이해를 토대로 현실(회사)와 가상(페이스북),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반복하며 탄탄히 층을 쌓아간다. 그 누구보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가면서.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 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김금희 작가의 이번 소설 역시 이전 작품들처럼 은총, 조선생 등과 같은 어딘가에는 꼭 있을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 지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 제목은 다분히 중의적이다. 주인공인 경애의 마음이면서 동시에 공경하고 사랑한다는 뜻. 어쩌면 우리는 그 마음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지 않았을까. 1990년대 노래나 영화처럼 색이 바란 그 마음들을 꺼내보게 하는 장면들이 소설 곳곳에 숨어 있다. 그 장면과 마주칠 때마다 작가에게 경애의 마음을 다시 한번 표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사랑스러운 풍경을 기다렸을 누군가에게 분명 반가울 소설이다.

 

이게 이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이었구나

많은 분들이 찾아서 읽는 작가시구나...빌리려했던 책들이 모두 지저분한게 이해가 갔던....

 

반도미싱에서 한 팀으로 만나게 되는 공상수 팀장(대리)과 박경애 주임

공상수.... 회장과 친분있는 국회의원 아버지 덕에 낙하산으로 회사에 들어온 사회성 떨어지고 융통성 없으나 항상 열심히 하고 알고 보면 나쁜 짓은 절대하지 않는 그는 인터넷 언니는 죄가 없다의 운영자로 실제 해보지 못한 연애를 웹상으로 상담해주며 많은 이를 위로하고 삶의 위안을 삼고 있다.

박경애.... 회사에 실패한 파업의 주맴버이면서 파업을 중단인 주범으로 매도되어 회사에서 완전 눈칫밥 먹으며 창고에서 회사 비품을 나눠주는 버티고 있는 그녀.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적이 있는 그녀는 지나간 사랑도 잘 폐기하지 못 한다. 그렇지만 실패해서도 다시 일어설수 있는 그녀...

둘이 어설픈 한 팀이 되어 베트남까지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E’또는 은총... 상실의 기억, 언죄다의 사연....주인공들의 성공 스토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열심히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되는 것도 없고... 공상수의 찌질함이 참 싫은데 그의 따스함과 인간미를 알기에 자꾸만 응원하고 싶고, 경애의 이야기가 너무 아프고 상황이 답답한데... (나는 그런거 진짜 싫어한다.)....납득이 되었다. 경애의 마음...

멋지고 대단한 상황도 없고 아름답고 잘난 주인공들이 없는데 좋았고 뭐만 보면 잘 우는 나이지만 진짜 한번도 울지 않았지만 공감했고, 감동했다.

충분히 우울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우울하지 않았으며 찌질한 상황들이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답 납득이 되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기에 나오는 영화 작품들과 음악이 다 아는 거라... 세대가 비슷하신가봐. 특히, 델리 스파이스는... 내가 한 때 가장 좋아했던 밴드이고 스탠딩 콘서트.. 이런 거는 뻘쭘하고 부끄러워서 잘 안 가는데.. 그 밴드 덕분에 극장 아닌 클럽... 같은 곳의 콘서트를 몇 번 다니곤 했다. ‘새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 예전에 새벽에 고시원 다녀오다가 그런... 고양이....를 만나 너무 충격을 받아 한 동안.. 이 노래 생각 많이 했었는데...

 

참 좋은 소설이었다. 작가 님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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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놓치지 마라 - 수도원에서 보내는 마음의 시 산문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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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놓치지 마라

이해인 수녀님

 

항상 나를 정화시켜주는 수녀님의 글.

나는 부산에 살고 한때 신자였기에 수녀님을 뵙고 사인을 받을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런 자리에서 항상 감동 받았다. 수녀님은 정말 아이같은 예쁜 사인을 해 주신다.

 

나는 이런 수녀님의 글이 좋다.

글을 읽다 보면 그냥 나도 좋은 사람이 될 것 같고 내 마음도 맑아지고 행복해진다.

 

한동안 수녀님 글을 안 봤는데 다시 봐도 또 좋다.

이번 책에 있는 삽화도 수녀님과 수녀님의 글을 닮았다.

 

... 계속 건강하시길... 즐겁게 식사하시고 편한 신발을 매일 신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말씀 밝은 미소 고운 글귀 계속 남겨주시길..

 

이런 맑음, 이런 감사, 이런 소소함은 수녀님 만의 전매특허.

오늘도 착해질 것 같은 밤, 그리고 아침... 이 책은 그냥 옆에 두고 수시로 읽고 싶은 글이다.

 

내가 사랑하는 장영희 님에 관한 에피소드도 반가웠다. 두 분이 닮았다. 나에게는 그녀들의 밝음과 긍정이 닮았다. 세상에 그 누구보다 고통이 많았지만..... 누군가의 밝음은 그의 행복하기만한 인생 덕분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날... 고통 속에서 피어난 밝음이 더욱 빛남을 나이드니 알겠다. 나는 어두운 걸 싫어하는데... 웃으니까 웃을 일이 생기고 좋다 하니까 좋은 일이 생기는 거 같더라... 그래서 맑고 밝기만 해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냥 밝고 맑고 긍정적인 부분이 그냥 너무 좋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암튼 수녀님 부디 계속 건강하셔서 이런 행복 많아 나눠 주소서. 저도 오늘 밤에는 기도해보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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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떡볶이 소설집
김동식 외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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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떡볶이로부터

김동식외 (김동식 김서령 김민섭 김설아 김의경 정명섭 노희준 차무진 조영주 이리나)

 

나의 힐링 푸드... ‘떡볶이가 나와서 읽었습니다.

여기에는 10명의 작가가 쓴 떡볶이소재로 한 단편 10편이 나온다. 다들 글이야 잘 쓰시니까 작가인 거고... 어떻게 펼쳐나가셨나에 따라 내겐 호불호는 있었다. 그러나 잘 모르는 작가 분들이지만... 이렇게 떡볶이하나로 다양하게 글을 쓰시고 각자 다르게 펼쳐내신게 너무 대단하다. 역시 작가네!... 추억, 먹방, 좀비, 복수, 청춘 등 떡볶이에 죽고 살고 떡볶이에 울고 웃는 이야기들에는 순한맛, 매운맛, 칼칼한 맛 그리고 기묘한 맛까지 담겨 있다는 이런 소설집.. 나의 떡볶이는 추억과 우정과 사랑의 .... 기냥 행복한 맛인데... 암튼 즐거운 읽기였다.

 

김동식 컵떡볶이의 비밀... 동화같다.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나의 떡볶이 맛에 가장 부합하고 떡볶이를 떠올릴 때 가장 생각나는 이야기의 결이었다.

김서령 어느 떡볶이 청년의 순정에 대하여.... 매운 맛, 씁쓸한... 아픈 맛으로 떡볶이랑 가장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세상이 이런 걸.....

김민섭 당신과 김말이를 중심으로..... 정말 맵고 쓴 맛.... 지방대 강사이다...를 쓴 작가의 글 답다.

김설아 쫄깃쫄깃 탱탱의 모험..... 떡의 일생에 관한 .... 환경이야기일까?

김의경 유라TV......먹방.... 사생활 영상 유출.... 아프고 쓰린 맛

정명섭 좀비와 떡볶이.... 디스토피아.... 어떤 미래에 떡볶이를 그리워하는 맛.

노희준 떡볶이 초끈이론.... 떡볶이의 파장, 비빠이집에서 시작하여 신당동 떡볶이, 떡볶이 회식, 룸살롱 떡볶이... 그리고 ....비밀인 옥수수까지... 어려운 듯 재미있었다.

차무진 서모라의 밤.... 무협 소설같은 판타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조영주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떡볶이.... 40년 만에 찾아온 귀국 길,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을 찾아 떡볶이 기행을 하는 할머니와 그녀의 사연... 그리고 그런 맛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이리나 송 구리 당당.... 초임 기간제 교사 29(구리) 그녀의 모교 근무 이야기, 진상 옆 자리 선생님(슬프지만... 꼭 있다... 이런 분들은 너무 편하고 좋기에 절대 절대 일찍 그만 두지도 않고 평생 편하게만 길게 산다.)과 첫 담임하며 만난 제자 은서... 추억의 방앗간 떡볶이집 자리에 있는 튄떡’... 그런 이야기.... 밥 먹고 살기 참 힘들다.

 

암튼 힐링 푸드 떡볶이때문에 읽었고 다양한 이야기로 흥미롭게 잘 읽었다. 모든 작가님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나도 떡볶이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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