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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에 이 책은 분명 내게는 재미없는 책이었다.
아... 늙었나? ... 이번에 다시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데... 그녀와 그의 일상들이 왜 이렇게 예쁜 걸까? 나... 정말 늙었나? 아님 이제야 진가를 아는것인가?
사토군과 치에코는 부부
구두방을 하는 사토군과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치에코... 둘은 정말 안 어울릴 듯 한데 둘이 천생연분처럼 이쁘게 잘 산다.
퇴근하면서 같이 장을 보는 소소한 일상과 맛집을 함께 하고 둘이서 여행을 다니고 소꿉장난처럼 집에서 요리할 때도 놀러다닐 때도 아주 즐겁다.
결혼 10년이 지났지만 둘은 아이 생각은 없는 듯 하다.
허허.. 잘 웃고 항상 배려하고 맞춰주는 사토군...
사실 알고 보면 전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 같은 치에코 씨... 그래도 그녀는 사토군을 너무나 사랑한다.
이렇게 10년 넘게 사랑.. 사랑..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그야말로 감동이 넘친다. 어쩜.. 물론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치에코씨는 혼자서도 참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고 혼자 분위기있게 커피도 케이크도, 맛난 것도 잘 먹는다... 멋진데~!
나도 그래야지... 싶다.
중간에 수짱이 나와서 얼마나 반갑던지... 내가 수짱을 먼저 보고 얘네들을 봤으면 정말 좋아했을 것이다.
2권에는 치에코 씨 부부의 만남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주말엔 숲으로’가 중간 상황에 있어서 얼마나 반갑던지....ㅋㅋ
재간둥이다 작가는
어찌보면 이 작가는 모든 작품에서 일관성있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고 있다. 부부이든 혼자 살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소신있게 챙겨 하고 주어진 자신의 맡은 삶을 열심히 살고, 맛있는 거 찾아먹는 즐거움을 알고...
작가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결혼 생활을 담고 있는 것이 이 만화인 것 같다.
이렇게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이것 저것 다 참아주는 사토같은 남편은 잘 없는데...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소꿉장난 같이 살 수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