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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0월
평점 :
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정말 달콤한 나의 도시로 기억하는 도시적인 그녀의 글이 어쩜 이리 냉소적이 되었을까? 작가도 글의 주인공들도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까?
그냥 이야기들이 참으로 잘 읽혔지만 마음이 서늘해지고 쓸쓸해지던 글이었다.
‘미스조와 거북이와 나’....아버지의 여자였지만 새엄마로 인정받지 못 했던 그녀와 다시 만났더니 좋은 친구가 되고 그녀의 마지막에 유산으로 남긴 거북이까지... 음.. 신선했지만 ...
‘아무것도 아닌 것’....평범한 듯 살고 있던 그녀의 고등학생 딸이 나 몰래 임신에 출산까지 하고 심지어 미숙아로 태어난 손주의 죽음을 쓸쓸히 지켜보며 살아가는...
‘우리 안의 천사’ 처음 보는 혈육이라는 형이 부유한 아버지의 죽음을 같이 진행하자며 찾아오고 그것을 실행하는 모습..
‘영영, 여름’ 외국에서 어린시절 맘에 맞는 친구를 만나지만 짧은 만남 뒤 남`북한이라는 사정으로 영영 연락이 끊기게 되고...
‘밤의 대관람차’ 한 때 연인이었던 나이 많던 정치인의 죽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25년 동안 잊고 작은 지방도시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여인이 우연히 연인과 추억이 있는 요코하마로 자매학교 방문 지도교사로 다녀오며 새로은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
쓰레기 집.... 헉...전세값이 오르자 내집을 마련하기로 하고 찾은 시가보다 엄청 싼집...사정 상 이사당일까지 집 구경도 못 했는데... 알고보니 쓰레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