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공부 -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필사 손으로 생각하기 3
박혜란 지음 / 토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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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

나는 '이적'을 좋아했다. 패닉 시절부터...(쓰다가 보니 나는 도대체 싫어한 애가 없다. 아니야 있을거야. 안 적을 뿐이지... 암튼 그 패닉이 나온게 1996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해에 나의 절친이 '패닉'과 '이한철'을 콕 찝어... 너무 좋다고 꼭 들어봐라고 테이프를 2개 건넸다.) 그렇게 '패닉'과 '카니발'과 '긱스'의 앨범과 그의 앨범을 들었고 '지문사냥꾼'이라는 그의 책을 사서 읽었더랬다. (물론, 작년에 히든싱어에 나올 때까지는 그 이후의 공백을 절감하며.. 추억만 남았었지만..) 그러다 '아침마당' 같은 프로에서 이적의 어머니 박혜란 님을 몇 번이나 보게 되었다. 아이가 고3일 때도 자기 공부를 하기 위해서 유학을 떠날 수 있는 엄마는 어떤 분인지 참 많이 궁금했지만, 의외로 굉장히 수수하고 난체를 안 하시는게 좋았다. 어차피 나는 열성 엄마가 될 의욕도 없고 노력도 못 할 엄마이고 아이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걸기에는 내 자아가 너무 강한 엄마이기도 해서인지 박혜란 님 이야기는 나에게 힘을 주고... 뭔가... 내가 잘 못 한 건 아니라며 면죄부를 주시는 것도 같다.

이 책은 필사 책이다. 필사하기도 너무나 좋은 책판 형과 종이질... 매력있다.

얼마 전에 한 필사 책을 선택하고... 욕을 욕을 했던 사람으로서 .. 이렇게 갑자기 입장이 바뀌는 건 너무나 부끄럽지만...(주변 동료들에게 이 책을 자랑했더니... 예전의 나처럼 .. 필사 책은 너무 출판사만 좋은 일 시키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내용이나 빈 공간에 비해 책값은 많이 비싸다고...) 나는 이 책이 너무 좋았다.

엄마.... 듣기만 해도, 내뱉기만 해도 가슴 벅찬 단어.. 엄마... 내가 어느새 그 엄마가 되고 보니, 참 어렵다. 내가 많이 사랑을 받았고 많이 원망하기도 하고 투정도 부렸던 뭔가 대단해야 하고 위대해야 만 할 임무가 아무 준비도 없고 능력도 많이 부족한 내게 뚝하니 떨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서툴고 벅차지만 해야할 것, 안 할 수 없는것.. 그리고 하다보니 어떻게든 되어가는 것을 보면 ... 오늘도 감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할 것 같다.

중간중간 좋은 말이 너무 많았다.

박혜란 님 말씀을 사알짝만 적어본다면...

아이들 키우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신다. 어렵게 키우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키우는 아이가 쉽게 큰단다.

연인들의 관계처럼 부모 자식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를 두자. 너무 꽉 안으면 숨을 쉴 수 없듯이 아이와 너무 밀착된 관계는 아이도 제대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제대로된 판단도 힘이 든다.

아이의 실패를 두려워 말라. 우리는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배웠듯이 넘어져봐야 배우는 것이 있고, 대신 몇 걸음 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부모가 있다는 믿음을 주라.

아이의 미래가 불안해 하지 말고 아이의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어라.

내 아이만 아니라 모든 아이를 사랑하라. 옆집 아이가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하다.

놀랍도록 지금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순간이니 지금 행복하라...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마라.

하버드 재학생 중 행복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다 괜찮을 거야"라는 말이다.

아이들은 나의 것이 아니고 믿는 만큼 자라며 우리가 키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려하지 말고 어떤 모습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를 생각하라...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지말고 부모가 아이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라

아이 키우기는 부모가 함께 해야하는 것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것 만큼 남편도 존중하고 함께 하라.

아이를 결혼하고도 부모를 찾게 하는 것은 어릴때부터 밀어내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떠나보낼수록 다가오는 것이니까..

엄마의 사랑은 무한하지만 엄마는 초능력자가 아니다.

그런 주옥같은 말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구절은... 아이가 성장하듯이 엄마도...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고,

올해보다는 분명 내년이 나을 것이다.

경험만큼 좋은 선생은 없다.

오랜만에 예쁜 글자로 필사를 해보다가 이쁜 책에 그다지 안 예쁜 내 글씨가 적혀서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어떤 곳에는 필사하기보다는 그 글귀에 대한 내 느낌이나 울 아이에게 쓰고픈 편지같은 것을 써보기도 한다.



















아무튼 부족하고 배울게 많은 엄마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는 엄마로서...

엄마 선배님의 따뜻한 말에 감사하며...

엄마공부에서 배운 가장 큰 핵심은.... 사랑... 믿음... ​이었음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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