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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재밌어지는 사회 낱말퍼즐놀이 ㅣ 맛있는 공부 10
정명숙 지음, 윤회수 그림 / 파란정원 / 2015년 10월
평점 :
사회....라는 과목을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기과목... 그 재미없는거, 외울 거 많은 거...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전공 분야이기는 하지만 실제, 중`고등학교 때 만났던 선생님들 중에서 그렇게 사회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셨던 분들은 내 기억에 없다. 오히려
예전에 통합되었던 중학교 시절... 역사 파트는 참 재미있었는데, 정치`경제나 사회 `문화나 법(나는 옛날 사람이라 이런 교육과정을 배우지는 못
했다.)이 재미있었던 기억도 없다. 물론, 나도 재미있는 수업을 해 주지도 못 하고 항상 반성하지만 나아지지도 않고 있다....윽...
그치만, 사회라는 과목은 정말 나이 들수록 점점 재밌어지고 나도 모르게 이해가 잘 되는 편인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계속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야하니까 먹고 쓰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고 사귀고 싸우고 이런 모든 일들이 사회와 관련된
일이니까.... 어느 순간 딱딱한 교과서에서 벗어나면 정말 살아가는 사람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 사회 과목의
특징이니까...라고 말하고 싶다. 각설을 뒤로 하고...
이번에 책...'교과서가 재밌어지는 사회 낱말퍼즐놀이'는 우선 제목만 봤을 때 애들이 딱히 읽고 싶어지는 책은 아니다. '사회'니까...
그래도 실제 애들은 가로세로 퀴즈는 굉장히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주기 위한 작가님의 노력과 기획력에 감사를 드릴
뿐.(그렇지만 모든 내용을 다 퀴즈로 할 수 없는 것이니까.)
암튼 이책의 주인공(?)은 6학년 태종이와 3학년 세종이가 있는 프리미엄 아파트에 살고있는 가족이다. 새 학기를 맞이 한 까불이 태종이네
담임선생님은 방파제시고, 모범생 세종이네 담임 선생님은 사차원이시다. 학기 초니까 반장선거와 관련해 선거 관련 꼭지도 있고, 반장된 아이를
축하해서 외식으로 남산에 갔다가 본 봉수대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고, 세종이네 사차원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 이야기들이 있다. 이런 이야기
꼭지들은 사실 어떤 사회...관련 책에서도 다 볼 수 있는 이야기일거니까 패스......
사차원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발명품 경진대회로 짝이 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세종이와 영실이 이야기는 그냥 동화 같았다. 프리미엄
아파트에 살고있는 모범생 세종이, 달동네에 살고 있지만 손재주가 좋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밝은 영실이가 친구가 되고 그러는 동안 세종이
엄마는 둘의 관계를 싫어하고 ... 영실이네 다리를 다친 청각장애 누나가 그린 멋진 연탄재 화분이 유명해져서 화해를 하고... 애들 이야기에
대놓고 계층간 갈등 상황이 있어서 당황했지만 아름답게 마무리 되어서 좋다. (물론 마무리는 동화이기에~패스)
이책은 잘 만든 동화같은 책이다. 거기다 사회 관련 낱말 퀴즈도 제법 많으니 애들이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다. 다만, 낱말 퀴즈의 한계와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를 위하여 사회 교과서에 있는 모든 분야의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는 걸 감안하시길...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