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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그림자 ㅣ 같이 보는 그림책 13
클레이 라이스 글.그림, 이상희 옮김 / 같이보는책 / 2015년 10월
평점 :
같이보는책
여기 출판사 이름은 누가 어떤 연유로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울림이 있게 잘 지은 것 같다. 정말 책이 도착한 날 아이와
함께 받자마자 같이 보았다.^^
실루엣 아트... 종이그림자
책.....
표지를 보면 마치 판화 그림을 보는
느낌이지만.... 이 책의 작가는 유명한
종이그림을 만드는 사람이란다. (할아버지의 직업을 이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실루엣 아트의 기원이 있어 참 좋았다.)
생각해보면 종이는 참 어릴 때부터 친숙하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같은 애들인데 크면서 참 딱딱하게 느껴져서...
아이가 어릴 때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때) 종이접기를 많이도
했었다. 유독 동물과 공룡을 좋아하던
아이... 그러고 보면 나도 어릴
때 누군간 종이접기를 해 주었을 때 참 행복했던 기억이 있지만.. 요즘 정보의 홍수로 얼마나
많은 접기들이 있는지 정말 피곤할 만큼 종이로 오리고 붙이고 접고.... 피곤하다고는 하면서
은근히 재미도 있었고 동심으로도 나름 돌아간 행복한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이가 한 살 한 살
먹게 되면서 종이접기 해달라는 말도 요즘은 잘 하지 않고 나름 자기가 하긴 하던데...
암튼 이 작가의 직업... 동심의
세계, 행복한 세계에서 살 수 있는
사람 같아서 은근 멋있다.
책이야기...
어느 작은 그림자 하나... 모두가 짝이 있는데 이
그림자는 짝이 없다. 그래서 외롭고 그리하여 자기
짝을 찾아 나선다.
문에게도 가고, 의자에게도
가고, 뱀에게도
가고, 그러다 만난 올빼미로부터
사람 아이들이 많이 있는 곳을 듣게 되고 신나게 달려간다.
드디어 외로이 혼자 노는 아이랑 짝이 되어 신나게
놀고 행복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어린이
책... 아니 그림책은 가뜩이나
그림자 동화 책인 이 책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내용만은 아니니까... 그림이 참 신비롭고
따뜻하다. 모든 것을 한 땀 한 땀
그리고 오려내면서 만들어낸 그림자 책은 흑백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딱딱하고 차갑기 보다는 묘하게 부드럽고 따뜻하다.
곁들여진 글은 뭔가 멜로디가 있는 노래 가사
같은데 참 동화`동요
스럽다. (근데 이게 꼭 영화에서
조용하게 아이 혼자 구슬프게 불러주는 그런 노래같기도 하고...)
암튼 외로운 그림자는 짝을 만나고 행복을
찾는다. 그림자의 짝 아이도 항상
외롭게 혼자 지내다가 친구가 생겨 둘 다 행복하다.
근데, 이 책 보면 이름은
그림자이지만 둘의 행동은 조금씩 다르다.
작은 그림자는 짝이 없어서 외롭고 짝을 만나
행복하지만... 글쎄, 아이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그림자는 짝이 있어도 외로울 텐데... 그림자는 같이 손잡을 수
없는데...항상 뒤에
있는데...그래서 제목이 외로운
그림자인가보다. (하긴 외로우니까
사람이라잖아...)
아무튼, 참 좋은
그림책이다.
울 아이도... 읽고
나서... ‘엄마, 이 책 참
좋아요’라고
말했다. 아이에게도 나름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고 종이그림자 그림의 매력도 느꼈던 모양이다. 그럼
성공~!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