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 번째 여름 (양장) 소설Y
청예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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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빵칼로 만났고 낭만 사랑니로 호감 작가로 들어선 청예님과의 세 번째 만남. 이 책으로 작가님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작품이 너~무 예쁘다.

 

<출판사 책소개> 소설은 '이록'을 업고서 뜨거운 모래사장을 걷는 '주홍'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다리가 불편한 이록은 주홍의 등에 업혀 고대 선조가 남겼다는 에너지인 '궁극의 원천'을 찾아다닌다. 고대어를 해석할 줄 알지만 혼자 걷지 못하는 이록과 튼튼한 몸을 가졌지만 고대어를 모르는 주홍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되는, '같이 있어야 완벽해지는' 존재다.

'궁극의 원천'을 찾던 주홍과 이록의 눈앞에 문득 '어둠꽃'이 나타나고, 주홍은 고대의 예언을 떠올린다. 어둠꽃이 피면 일억 번째 여름이 오고 낡은 한 종족이 멸망한다는 예언을. 미미족 족장인 주홍은 두두족이 자신들을 멸족시킬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는데, 그때 이록의 배다른 형이자 미미족을 배신하고 두두족이 된 '일록'이 등장한다. 일록은 어둠꽃의 존재를 두두족에 알리는 한편, 미미족 마을에 지진을 일으킨다.

한편 일록에게도 '반드시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동생 이록과 달리 고대어를 해석하지 못해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만나 상냥하게 웃어 주던 '연두'. 하지만 연두는 멸망을 앞둔 미미족 마을에 있고, 일록은 연두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모진 선택을 내린다. 일록은 과연 연두를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이록과 주홍, 미미족은 예언 속 멸망을 피해 서로를 지킬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미미족의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름만 계속되는 세상에서 멸망을 앞두고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 아이들, 이들은 미미족 아이들로 각자 주어진 사명으로 지키는 일을 하고 있고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용감하게 나아가고 있다.

한 명, 한 명의 서사가 하나같이 주옥같고 아리고 고와서 읽는 동안 가슴이 벅찼다.

아무래도 주홍, 이록, 일록의 이야기가 주로 나왔지만 나는 백금에게 마음이 갔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백금의 여름도 따로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는데, 책에 들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다.

너무나 용기있는 아이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모진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사랑이 ... 어쩜 이럴 수 있나 싶을만큼 절절하다.

 

작가 님의 이야기들은 아직 세 편 밖에 읽지 않았지만 작품들이 다 색다르다. 결도 다르다.

앞으로의 작가 님의 미래가 너~무 기대된다.

 

새로운 멋진 작가님과의 만남으로 설렜고 뜨거운 멸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 설레던 뜨겁지만 싱그러운 여름 같은 소설.. 참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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