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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떡볶이 레시피 ㅣ 위픽
윤자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평점 :
위픽시리즈 읽기~!
와... 위픽으로 보면 3번째 나온 정말 초기작이다.
이 시리즈의 제법 많은 편을 보았지만, 정말 대부분 너무 재미있고 의미있다. 다채로운 작가들의 재기 발랄한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짧은 시간 읽어내며 얻게 되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그야말로 최고다!
기대하며 펼친 이번 책..
‘아직도 떡볶이를 좋아하니?’ ...여행스케치의 그런 노래가 있었다. 친구가 예전에 그랬다. 나중에 이 노래 가사가 들리면 니 생각이 날 것 같아. 그렇다. 아직도 떡볶이 좋아한다. 하긴 대한민국 사람들의 소울푸드가 떡볶이가 아니겠나.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이 드물지. 위픽도 좋아하고 떡볶이도 좋아하고 레시피까지 좋아하는 내가 안 좋아할 수 없는 이야기
기대를 하고 펼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뭐야 이렇게 매력적이고 입에 딱딱 붙으면서 유쾌한고 맛있는 이야기라니.
<책 소개글> ‘잠시 들어갔다 와라. 그럼 이 조직은 네 것이야.’ 교도소를 나서는 순간부터 고급 차를 타고 고급 옷을 입고 부하들의 인사를 받는 삶이 기다릴 줄 알았으나, 16년이라는 세월에 조직은 사라져버렸다. 돌아갈 곳을 잃고 어머니가 운영하는 40년 전통 ‘할매 떡볶이’에서 일을 돕게 된 기철은 매일 같은 시간에 떡볶이집을 찾아오는 중학생 상혁을 마주하게 된다. 상혁은 멍하니 백열등만 쳐다보며 손가락을 까딱거리거나 이따금 높은음으로 뜻 모를 소리를 반복하는 ‘이상한 놈’이었지만 멍청하게 짓지도 않은 죄목으로 16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와 키오스크도 쓸 줄 모르는 자신이야말로 세상이 말하는 ‘이상한 놈’이었다. 가까이에서 본 상혁은 ‘자폐 스펙트럼은 맞지만 아픈 건 아니’라고 똑 부러지게 말할 줄 알고 퍼즐 조각을 놀랍도록 잘 맞추는 아이였다.
이상하지 않은데 ‘이상한 놈’이 되어버린 둘은 기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쓰러진 기철의 어머니를 상혁이 도와준 일을 계기로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혁이 와야 할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오지 않고 어머니는 다시 한번 가슴을 쥐고 쓰러지는데, 기철은 상혁과 40년 전통의 ‘할매 떡볶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탈락한 기철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된 상혁은 서로를 구하며 따뜻한 우정을 확인한다.
이상한 놈 전과자 안기철, 이상한 아이 상혁이, 이상하게 정스럽고 따뜻한 할매 떡볶이 할머니...
서로 이상한 사람이 만나 이상하게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내는 이 가게에 나도 가고 싶다.
최고의 떡볶이 레시피 외우기 장인 상혁이 덕분에 살아나는 할매 떡볶이...나도 너무 먹고 싶다.
그 옛날 그렇게 동네마다 곳곳마다 있던 떡볶이 가게는 모두 사라지고 정말 추억과 이야기만 남아 아쉬운 요즘, 전통의 맛을 지켜가는 이런 곳이 그립다. 잘 없어서 더 그립다.
중간중간 나오는 레시피도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아니다. 떡볶이는 사 먹어야 맛있다. 그것도 길에서...
따뜻하고 웃음 가득 담으며 읽은 글,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희망차고 따뜻하고 기분 좋은 소설이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