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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를 기다리며 ㅣ 위픽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평점 :
위픽에 꽂혀 읽고 있는 요즘, 그 중에서도 빨리 읽고 싶었던 이 작품을 이제야 만난다.
조예은 작가 님은 참 작품이 많다. 미스테리라고 해야할까? 작품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아직 일찍 못 하고 있다고 하면 말도 안 되지만... 감각적이고 눈에 띄는 작품이 많아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쭈욱 읽어내릴 것도 알지만 시작이 힘이 든다.
그런 면에서 위픽은 최고이다.
짧아서 독서의 성취감과 만족감은 최강이고 다양한 주제, 다양한 작가의 이야기들이 다들 나름 재미가 있더라구.
출판사 리뷰 소설은 주인공 정해가 소꿉친구 우영이 만조의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는 소식을 받으며 시작된다. 정해는 20년 만에 우영의 고향 미아도를 찾는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영산’에는 “죽은 자의 소지품이나 뼈를 묻으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17쪽)는 오래된 전설이 있었다. 우영은 대대로 영산을 관리해온 산지기 집안의 딸이었고, 산에 묻히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런 우영이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것을 정해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한편 영산에 떠도는 전설을 기반으로 몸집을 불린 사이비 종교 ‘영산교’는 방송까지 타며 계속 사람들을 미아도로 불러들이고 있었다. 오랫동안 영산의 주인으로 떠받들어진 ‘산주’, 최씨 집안의 막내딸이 기도와 정성을 빙자한 ‘공양’을 받으며 영산교를 키웠다. 정해는 종교 활동에 헌신적이었던 우영의 자취를 쫓아 영산교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미신이라며 비웃었던 믿음에 의지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다시 만나”(20쪽)기 위해. 썰물에 갯벌이 드러나듯, 만조의 검은 바다가 감추고 있던 영산교와 우영의 진짜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정해와 친구 우영의 우정이 뭔가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사이비 종교 단체 이야기 등이 단편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좀 내용이 많은 경향이 있고 이야기판을 벌렸으나 급하게 마무리 되는 안타까운 면이 있고 위픽 초기작이라 작가의 말이나 인터뷰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나름은 재미가 있었다.
작가 님의 다른 작품을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