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위픽
정해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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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도장깨기~ 와 정해연 님이다. <홍학의 자리>를 읽고 너무 놀래서 사실 좀 피하려는 마음을 먹었지만 위픽은 짧으니까 작가 님의 필력은 대단하니까, 추리소설 매니아이기도 한 나니까 다시 찾아 읽는다.

 

정말 금방 읽을 수 있는 위픽 중에서도 짧은 이야기.

흡입력 짱~!

 

나는 트릭을 이용한 추리소설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일본 장르소설 매니아여서 나름 유명한 것들은 최근은 아니지만 한 때 주구장창 읽어왔다. 약간 억지도 있고, 가끔은 눈에 보이기는 해도, 너무 흥미진진하잖다. 작가 님이 처음으로 트릭을 이용해서 쓰셨다는 소설, 안 읽을 수 없지.

 

정말 죽이지 않은 것 맞죠?”(5) 변호사 정우진은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한 살인 용의자 유대평을 만난다. ‘죽이지 않은 것이 맞느냐는 정우진의 물음에 유대평은 횡설수설할 뿐 스스로의 무죄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사건은 2023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명한 사진작가 유대평은 촬영을 위해 저수지 근처의 한 오피스텔에 머문다. 모델 이미래와 그의 어머니 천경선, 그리고 촬영 장비들까지, 준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진행 중이었다. 유대평의 보조 작가 이우리가 칼에 찔려 사망하기 전까지는.

 

용의자 유대평은 사건 발생 전날 이우리와 함께 술과 마약을 했는데, 다음 날 장기가 보일 정도로 난자를 당한 이우리의 시신 옆에 그의 피를 뒤집어쓴 채로 발견된다. 모든 정황이 유대평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어마어마한 수임료를 뿌리치지 못한 정우진이 이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고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다. 관계자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유대평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을 찾아 헤매는데……. 저수지 부근의 오피스텔, 이제는 피로 물든 사건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누구보다 유대평의 무죄를 믿고 싶은 정우진은 과연 이 사건에서 승소할 수 있을까.

 

재미있다. 근데 씁쓸하다.

작가 님 소설의 악인은 참 나쁜 인간들이다. 작가 님은 인간 내면의 추악한 모습을 탐구하는데 진심이신 것 같다. 작가 소개를 보니 20대에 로맨스 소설을 썼던 그는 더블이라는 작품을 내놓으며 스릴러로 전향하여 놀라운 페이지 터너’ ‘한국 스릴러 문학의 유망주라는 평과 함께 주목받았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장점은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가독성이다. 특히나 홍학의 자리에서는 이제까지 쌓아 올린 경험과 특장점이 집약되어 있다. 곧바로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설정과 가독성은 물론, 매 챕터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스릴러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니 20대에 로맨스 소설을 쓰셨다고?

한번 찾아봐야겠는데... 가독성이 높은 글을 쓸 수 있는 건 엄청난 재능이니까.

 

짧지만 재미있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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