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 백은별 장편소설
백은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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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눈오는 겨울, 학교에서 친한 친구의 자살을 지켜보게 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2가 시작되면서 7년 친구인 유수아와 황윤서의 설레듯 시작하는 개학 첫 날... 어릴 때 부모님의 동반자살이후 살아남은 황윤서는 현재 할머니와 살고 있다. 소문을 달고 다니며 삶이 녹록치도 않고 친구들이 다가오지도 않는다. 같은 동네 소꿉친구인 유수아는 윤서가 빛나던 시절의 모습을 닮은 사랑받는 화목한 가정의 반짝이던 친구지만 초등학생 시절 악의적인 소문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안고 있다. 너무 다르지만 그래도 서로를 이해하는 둘은 새로운 친구들과 같이 엮이기도 하고 친구관계에서 고민도 하기도 하지만 또래들과 친구 그룹도 만들어가면서 무난한 중 2 시절을 보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고 모두가 설레던 그 밤, 윤서는 학교 옥상에서 마지막 순간에 수아에게 문자를 남기고 밤늦게 달려간 수아 앞에서 생을 마감한다. 자기 눈 앞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절친을 목격한 수아는 여러 가지로 상처를 받고 더 이상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리하여 수아 또한 자신의 생을 마감할 날을 스스로 정하며 스스로 1년이라는 시한부의 삶을 정하고 더 이상 행복해지거나 친구를 사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새로 올라간 3학년 새 반에서 전학 온 성민이는 계속 수아에게 다가오고 매일 죽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래도 정해진 날이 있기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수아의 이야기와 D-day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한민국은 11년째 청소년 사망률 1위가 자살이라는데.... 실제 중학생이 작가 님이 주변 청소년에게 자살 결심은 너무나 흔하다고 하는데, 환경이 어렵고 상황이 어려운 것을 떠나 어찌보면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무난하게 자란 유수아같은 주인공이 우울증과 자살을 결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라도 이렇게 자살 결심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안에서 더 취약한 청소년들의 상황을 보여준다.

보면서 너무 아팠다. 너무나 예쁜 아이들, 화사하고 밝게 달려가고 피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아이들이 현재 이렇게 아프고 괴로워하게 만든 현재는 누구의 잘못일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하는 걸까?

분명 뭔가 방법이 있겠지? 어떻게 이 귀한 생명을 지켜갈 것인지... 소중한 이들의 생명을, 귀한 삶을, 지켜주고 싶던 날... 모두가 조금이라도 덜 불행하고 살고 싶게 만들고 싶던 간절함이 느껴지던 독서였다.

 

중간 중간 아름다운 글귀도 많고 감성적인 부분도 많다. 14세 작가 님의 글이 이렇게 좋다니... 목차에서 만나나는 단락별 사자성어도 약간 중학생 감성의 뭔가 멋있어 보이고 싶은 글로 진짜 멋있고 좋다. 작가 님 너무 멋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더욱 기대하고 싶다.

 

刎頸之交 문경지교/會者定離 회자정리/同床異夢 동상이몽/易地思之 역지사지/伯牙絶絃 백아절현/如履薄氷 여리박빙/哀而不悲 애이불비/福輕乎羽 복경호우/同病相憐 동병상련/一觸卽發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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