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인절미 위픽
한유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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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인절미... 여기서 인절미는 유리가 키우는 기니피그다. 에세이로 작가로 데뷔한 유리(작가 님 이름)는 데뷔하면 뭔가 대단한 삶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여전히 신림동 반지하 쓰리룸에서 여름이라는 친구와 방 하나씩을 나눠 가진 사이다. 일을 하기 싫고 쉬고 싶지만 그만 두면 인생도 그만 둬야할 위기에 처했기에 바쁘게 살고 있다. 월세, 식비, 운동 등 빠듯한 삶이지만 유리는 그 중에 기니피그 인절미의 병원비도 감당해야 하기에 더욱 바쁘게 산다.

미나리를 손질해주면 기쁨에 겨워 펄쩍 뛰어오르, 함께 살았던 다른 기니피그인 티라미수보다 용기 있으며 갈색 털가죽 위에 단추 같은 두 눈이 콕콕 박힌 인절미. 유리는 이 아픈 인절미가 유리에게 살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날을 기억하므로 인절미가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소설은 강단에 선 외계인의 선언에서 시작된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인절미는 위대한 삶을 살았습니다._12

 

유리는 죽음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인절미를 위해 끊임없이 일한다. “한 달 지출 4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기니피그에게 할애하느라 일한다.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가면 집에 홀로 남은 인절미를 병원에 데려다줄 수 없고, 집에 남아 인절미를 돌보면 병원비를 낼 수 없어 있는 힘껏 살아내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만 든다. 인절미를 선물로 받기 전에도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사이트에 뜨는 거의 대부분의 직종-특출난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여성노동-에서 일해본 유리의 삶에 더해진 위대한 기니피그 인절미의 무게. 그러나 유리는 인절미가 살아 있는 편이 죽는 것보다 낫다고, 그게 자신을 위해 좋다고 판단하고, 자신을 살아 있게 한 인절미에게 영원과 불멸을 선물한다. 죽는 것보다 살아 있는 것이 괴로워도 기꺼이 버티고 견디게 만드는 가장 위대하고 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신림동에서 보라매공원으로, 먼 미래의 우주로 뻗어나간다.

 

... 자기가 사랑하는 인절미를 위해 영원과 불멸의 이야기를 준비한 작가님의 이야기가 기발하고 재미있다.

약간은 황당하고 뜬금없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작가님의 실명과 상황 등이 나와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가 허구인지 ... 물론 인절미 이야기가 허구지만... 아무튼 아주 유쾌하고 재미난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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