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오로라 위픽
최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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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작가의 작품을 조금씩 읽고 있다. 그녀의 예민하고 독특한 글이 나의 취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색달라서 이상하게 잘 읽힌다.

 

이런 사랑도 있구나. 이런 전개나 구성도 있구나... 뭔가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고 할까?

 

출판사 리뷰에서 - 2022년 제주 생활을 시작한 작가가 조커 카드로 아껴두겠다고 다짐했었던 제주도를 처음으로 배경 삼은 작품이기도 하다.

제주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 스스로를 죄는 규칙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다. 누군가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어 두 달간 제주에 머물게 된 는 새처럼 가볍고 자유로운 오로라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발코니 창 너머 검은 돌과 하얀 파도가 보이는 숙소 이름 선샤인빌과 달리 를 맞는 것은 거센 겨울바람과 먹구름, 한라산을 하얗게 뒤덮은 눈 그리고 죽은 새다.

죄책감 대신 자유, 진실 대신 거짓을 택하고 오로라로 살기를 다짐한 를 비웃듯 발코니에서 죽은 새가 발견된다. 동물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은 합법이고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다. ‘는 다시 한번 불법을 저지르기로 한다. 또다시 두 사람만의 비밀을 만들 작정이다. 봄이 오면 녹아 사라질 걸 알면서도 눈사람을 만드는 마음으로 그의 손을 잡는다. 종잡을 수 없는 겨울 제주의 날씨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사랑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른다.

오로라는 최진영이 오랜 시간 파고들어온 믿음과 사랑에 관한 단상을 돌처럼 차곡차곡 쌓는다. “믿음 없는 사랑은 가능한가. 사랑 없는 믿음은 어떤 모습인가. 그게…… 완전히 없을 수가 있는가.” 오로라의 질문에 독자가 답할 차례다.

 

위픽 시리즈는 참 매력이 많다. 무엇보다 짧다. 그래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짧다고 해도 작가 님들의 작품이 응축하여 아주 개성이 있으면서도 색다른 공감과 읽어낸 성취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으니 아주 좋은 시리즈 물이다.

 

여기 오로라는 사람의 이름... 뭔가 비밀과 사연이 있는 여인이 아무도 아는 이 없는 제주라는 곳에서 두 달 간 살게 되면서 기존의 여러 연락은 끊고 새로운 사람처럼 새롭게 살아보려는 이야기이다.

스산함과 음침함.. 그럼에도 자유와 일상에서의 해방이 공존하는... 뭔가 색다른 결의 이야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래,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알아가보자... 그런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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