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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한정 도서부 ㅣ 위픽
연여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민트 색의 아주 작고 얇고 긴 책.
예전부터 눈에 띄어서 읽게 된 책이다.
출판사 리뷰
중학교 3학년 도하는 벌칙으로 도서관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아무리 도서관을 좋아하는 도하라지만 음울한 인상의 사서 교사 가문비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학생들이 많이 찾지 않는 학교 도서관, 귀신을 볼 줄 아는 도하의 눈에 들어온 학생은 혼령 이수정이 유일하다. 그런 도하에게 교사 문비는 이수정 학생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우라고 말하고, 도하는 문비 역시 혼령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편, 도하는 사물함에서 정체불명의 쪽지를 발견하고 쪽지의 출처를 찾아 나선다.
귀신을 보는 두 사람과 하나의 혼령, 이 기묘한 세 존재가 함께하는 도서부 활동과 쪽지의 주인을 찾는 도하의 미스터리는 각기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작품의 중반에 이르러 하나의 퍼즐을 완성시키며 결국 도서관으로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 자나 죽은 자 모두 하나쯤은 품고 있을 “지문 같은 이야기”(103쪽)를 듣기에 도서관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작품을 읽으며 독자는 도서관이 제공하는 평온하고 섬세한 감각을 되살리며 끈질긴 애정과 사려 깊은 관심으로 개개인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연여름식 서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도서관... 좋아하지..
심지어 귀신을 본다고...
뜬금없지만 흥미로운 요소들이 넘치는 중학교 도서관의 한정 도서부에서 한 학기 동안 일어나는 소소하고 잔잔한 이야기가 너무 귀엽다. 단편소설이라서 뭔가 좀 더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에서 끝났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연여름 작가님을 이번에 알게 되어 반갑고 다른 책도 찾아 봐야겠다.^^
그리고 이 시리즈 너무 맘에 든다.
오랜만의 독서리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짧은 분량으로 한 권을 읽었다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