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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평점 :
이슬아 작가님은 글이 왜 이리 좋을까? 살아있고 재미지다.
북 앤 컬쳐 아트 페어...
일요일 아침 일찍 작가 님 강연을 다녀왔다.
글도 좋았지만 강연이 더 좋다.
말도 되게 조근조근 한데 할 말 다 하시고 재미있다.
작가 님의 가족 이야기인 듯 소설같은 이야기 속에서 나는 정말 작가님의 용기와 패기가 멋지다고 본다.
소설가 이전에 작가님은 에세이를 많이 쓰셨기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녀의 근황이나 일상을 너무나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 죄송할 때가 많았는데 작가님의 소설 또한 뭔가 주인공이 작가님과 가족 이야기니까 내가 너무 사적인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좀 죄스럽다.
근데 작가님 글을 너무 재밌다.
모든 글에 유머가 함께 한다.
작가 님의 글이 추구하는 바가 유머라니... 그래서 나는 작가 님 글이 좋았나보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글도 항상 응원합니다!!!
이슬아 작가님의 첫 책은 굉장히 상큼했다.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할까? 이렇게 젊은 작가가 이렇게 패기있게 멋지게 할 말 다 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산뜻하면서도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그래서 당시 작가 님 책을 살 수 있는 것은 다 샀다.
작가 님의 글에서 보는 당당함과 야무짐이 한번에 몰아 읽으니 살짝... 피곤한 면도 있어서 몰아치기로 읽었다가 한동안은 읽지 않았다.
그래도 많이 많이 기다렸다.
작가님의 소설을...
나는 거의 소설을 편식하는 편식쟁이 독자라서... 작가 님의 소설을 많이 기다렸지.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작가 님의 소설을 늦게 읽었다. 이제야...
내게 2024년 8,9월은 북콘서트, 작가 특강 쫓아다니느라 바쁜 달이었다. 빠꼼한 주말이 전혀 없이 항상 바빴는데 그 것을 열어준 것이 ‘북 앤 콘텐츠 페어’였다. 사실 그 전에는 하는지도 몰랐는데 이 주 전 쯤에 알게 되어서 집 근처라 반드시 가봐야겠다 결심은 했지만... 한 쪽 구석에서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미리 등록을 못 한 상태라 마음이 아주 초조했다.
그렇지만 의지의 인간.. 나... 는 토요일 약속을 속히 끝내고 벡스코 가서 김혼비 작가 님 강연부터 일요일 아침의 김하나, 황선우, 이옥선 작가 님과의 북토크, 이슬아 작가 님 북토크를 연속해서 보았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다양한 책과 굿즈들을 샀다. (왜 저렇게 구석에서 했을까? 뭔가 꾸밈이나 홍보가 다른 페어보다 현저히 영세한 느낌이고 사람들도 적은 편인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이런 행사 많이 해주셨으면 정말 좋겠는데....왜 사람들은 책을 안 읽을까? 북토크 너무 재밌는데... 왜 안 올까? )
암튼, 덕분에 이슬아 작가 님 북토크를 코앞에서 참여할 수 있었다.
어머... 사진이... 잘못 했네 잘 못 했어.. 많이 야단 맞아야겠다. 실물이 훨씬 예쁘셨거든.
목소리 너무 좋으시고... 강연 준비도 예쁜 ppt로 알차게 해 오셔서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그래서 잊고 있던 옛 사랑을 더듬듯 작가 님의 책을 다시 읽었다.
아....재미있다.
이슬아작가 님이 본인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잘 풀어쓰신다.
작가 님도 항상 질문을 받는다고 하신다. 어쩜 그렇게 솔직하게 글을 쓰냐고...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근데 작가 님이 자신은 그렇게 솔직하게만 쓰는 것도 아니고 솔직하기에 좋은 글도 아니라고...
암튼, 나는 솔직한 (다른 모든 분 포함)작가님 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 괜히 미안할 때도 많았는데... 작가 님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내가 착각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글은 어디까지나 글일뿐....
작가 님도 그러셨지만 나도 읽으면서 생각한다.
나는 재미있는 글을 가장 좋아한다.
가장 높이 사는 글은 유머러스한 것이다.
물론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심오한 깊이가 있는 작품도 너무 좋지만 나의 최강 취향은 유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좀 유머러스하더라고...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유머....가 있더라고. 슬픔 속에서도 아픔 속에서도 어려움 안에서도...
가녀장의 시대... 제목부터 멋있다.
가부장적인 흐름을 뒤집어 놓으신 당차고 멋진 가녀장... 슬아 님의 이야기가 많이 반영된 것 같은데 참 멋진 작가님이시다. 나도 부모님을 고용할 수 있는 사장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많은 책임과 선택을 자유자재로 하는 멋진 사람... 나이를 떠나서 존경하고프다. 멋있으면 다 언니라더만... 언니~! 라고 부르고프다.
작가 님 강연을 듣고 작품을 보며...
나란 사람을 생각해 본다.
나도 유머를 참 좋아한다.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닌 것... 이 유머이기를 ...
작가 님의 소설이 드디어 나왔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
슬아님의 글은 소설도 에세이도 모두 생생한 날 것, 신선하고 산뜻한 싱그러움이 있어 좋다.
언제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