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고서점의 사체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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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고서점의 사체

 

와카타케 나나미 저/서혜영 역

 

.... 세상은 넓고 좋은 작가 님과 작품들은 너무 너무 많다.

읽어야할 작품도 너무너무 많다.

 

... 제법 일본 미스터리 물을 읽어왔다고 자부한 사람이다.

근데... 나는 몇몇 작가만 알았나보다.

아니... 옛날 알던 작가들 작품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일도 해야하고 돈도 벌어야하고 살림도 살아야하고 우리나라 작가 님 책들도 읽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해서... 이런 작가님이 있는 것도 몰랐다.

 

표지가 참 눈에 들어오더라고...

심지어...시리즈라네..

 

그리고... 얼마 전 나의 취향이 코지 미스터리’(세련되게 해결해드립니다, 백조세탁소)라는 장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이 쓰셨다니...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었다.

 

아하... !! !!!!

 

여기 인물들이 다 개성있다!

 

불운이 너무 많은... 지는 모르지만... 사체가 나오고 암튼 살인과 사건이 얽히고 섥혀서 심각하고 진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다!

... 이제야... 이 작가님을 알게 되었을까?

 

뭔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한 분 더 생겼다. ... 나는 작가님 좋아하면.. 책 다 찾아읽기 하는데... 작가 님 작품 또한 너무 많다. 큰 일이다. 언제 다 읽지.. 암튼 행복한 시간이다.

 

되는 일이 없는 아이자와 마코토, 갑자기 일자리는 짤리고, 기분전환 삼아 호캉스라도 해보려던 호텔에서 화재가 나서 시체도 보는 바람에 원형탈모증까지 와서 지인 소개 받아 카운슬러를 만났더니 신흥종교 강요, 모든 것 정리하고 급하게 조용한 바닷가를 찾아 세상을 향해 나쁜 놈아라고 외쳤을 뿐인데 발 밑에 사체가 나타나고... 최초 발견자인 덕분에 모르는 동네 하자키에 발목 잡히고... 그 사체의 주인이 그 동네 명문 마에다가의 12년 전 사라진 도련님 마에다 히데하루와 관련된 것 같아.... 동네에 머물게 되는데 ... 심지어 그 동네 로맨스 전문 고서점 핏빛 어제일리어(진달래) 서점의 사장님 베니코에 스카웃되어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런데 근무 첫 날에는 서점에 도둑이, 둘쨋 날엔 다시 사체 발견.... 암튼 불//////!

진달래 고서점, 브라질 커피숍, 근처 중국집, 부동산....그리고 그 지역 명물 하자키 FM 방송국, 마에다가 대저택, 하자키 경찰서...에 있는 아주 많은 인물들이 모두 유별나면서 개성있다. 마에다가를 둘러싼 집안 분쟁도...다들 사연이 많고...

마에다 집안 고모 할머니 격에 해당하는 진달래 서점 주인 베니코

마에다 집안 지금 현재 사장 (하자키 신용금고, 부동산, 방송국) 독선적 마치코

그 비서 후루카와 쓰데코

마에다 사장 딸 뭔가.... 이상하게 사차원인데 미소녀...시노부

브라질 커피숍 사장님(와타나베 마사루)의 딸이자 하자키 FM의 디제이 와타나베 지아키

방송국 프로듀서.. 구도 고이치로

방송국 아르바이트 사원이면서 지아키 동네 동생... 기노우치 유키야

형사반장 고마지 도키히사

경찰서 경사 이쓰키하라 미쓰루

지아키 친구이자 마에다 집안 본가 쪽 딸 시노야마 마이

 

일상과 미스터리가 넘나들고 심각하고 묵직할 수 있는 살인사건인데 뭔가 유쾌한 이야기들... 익사체가 지닌 편지로 인한 마에다 집안과 엮이고 암튼... 정신 사나운데 아주 흥미진진...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로맨스 전문 고서점... 서점을 둘러싼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니까...

 

이토록 핑크빛인 미스터리라니!

로맨스소설 고서점에서 미스터리가 뭉게뭉게

 

한편 이 소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로맨스다. 진달래 고서점은 당장이라도 기울 것 같은 오래된 건물에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취급하는 책은 모두 로맨스소설뿐이다. 그래서인지 인물들의 관계도, 마지막에 밝혀지는 비밀도, 모두 로맨스와 관련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도 걸작 로맨스영화를 패러디한 것이다. 1파도와 함께 나타나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7하오의 살인하오의 연정, 8알리바이는 가득히태양은 가득히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목이다. 영화 원제와 일본어 번역 제목이 뉘앙스가 달라 유추하기가 쉽지 않지만, 4서로 속이기러브 어페어, 5어느 도둑의 노래는 일본에서 어느 사랑의 노래로 알려진 러브 스토리, 9함정에 빠져폴링 인 러브등 모든 장 제목이 영화를 연상시킨다.

작품 속에서 로맨스 마니아인 마에다 베니코는 로맨스소설을 이렇게 정의한다. “우선, 남자와 여자의 애증을 그려야 한다, 라는 조건은 있지만 말이야. 기본은 지극히 단순해. 내가 로맨스라고 정한 것이 로맨스야.” 이처럼 로맨스소설과 로맨스영화로 양념된 이 소설을 제대로 즐기려면 곳곳에 숨겨진 인물들 간의 로맨스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판사 리뷰...

 

암튼.... 오랜만에 즐겁게 읽었고..

 

반전도 있고...

수상한 사람도 제법 많은...

 

유쾌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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