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여름 에디션)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어서요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나의 어릴 때 꿈은 만화방 주인 또는 서점 아줌마였다.

때로는 서점 직원이 되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은 나의 로망이 담긴 책이다.

 

그렇게 나이가 많지도 않은 영주는 어떻게 서점을 차렸을까?

그것도 이렇게 멋지게... 자기가 건물도 사고....

 

휴남동은 실제 존재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름부터가 예쁘다. (검색해 보니 만들어낸 동네인 것 같아.)

여기 등장 인물은 딱히 악인이 없다.

대단한 갈등 상황이 없어 보인다. 장사라는 것을 처음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하물며 동네 서점이라니? 게다가 직원은 어찌 이렇게 좋은 사람을 바로 바로 딱딱 구하고....거짓말처럼 여기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좋고 뭔가 아귀가 딱딱 맞으면서... 따뜻하고 아름답다. 하긴 이야기에도 등장하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에 있으면, 우린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니까...그래서 여기에는 다 좋은 사람만 나오나보다. 책읽는 사람이 안 예뻐 보이기도 안 쉽다는데...그 말도 맞는 것 같고... 암튼, 나도 그런 서점의 다양한 프로그램 하고 싶어요!! 하긴 내가 사는 이 곳 어디선가 하고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직장과 집안일에 묶여 여건도 안 되면서...

 

너무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아주 좋았다. 너무나 이야기 같아서.....그래도 많이 힐링이 되었다. 다시 꿈을 꾸게 된다.

나도... 저런 서점의 주인이 되고싶다.

난 돈도 없고... 용기도 없고... 사장님의 기획력은 더 없는데...

 

어쩜 이렇게 능력자가 많을까?

 

여긴.... 어쩜 주인 영주는 서점을 열기까지 그녀를 제약하는 요소는 어쩜 이렇게 정리를 잘 하는 걸까? 직원은 또 어쩜 이렇게 잘 구하고....

나는 직원은 몰라도 사장은 도통 자신이 없다.

 

그래도 아직은 꿈을 꾸고 싶다.

나도 좋은 서점에서 일하고 싶다.

언젠가는 될 수 있을까?

 

밥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누군가를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그러고 보면 나는 단 한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다. (웬 사담...) 그래서 항상 혼자만의 꿈을 꾸지만... 정작 혼자 숙박하는 여행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걸.... 암튼 어릴 때 꿈을 많이 소환해본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서점이니까.... 책들이 많이 나왔고... 내가 읽은 책 아는 책이 많이 나와서 참 좋았다....물론 모르는 책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좋았고...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 그리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서점이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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