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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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제목이 눈에 띄었다. 표지도 제법 예뻤다. 얼핏 찾아본 책소개에서 평점이...에구머니나... 10점이라고?....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MZ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베스트셀러 <쉬운 천국>작가라는 말에는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냥... 내가 공감 못 하면.. 진짜 나는 옛날 사람인거 인증하는 셈일까봐 겁이 나기도 했거든.

여하튼 나는 이 분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글이 참 맑고 예뻤다.

92년생이시고 여행작가라.... 글이 너무 예쁘고 산뜻하고 풀냄새나는 느낌이 있어서...참 넉넉하고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자기 하고픈 거 맘껏 하며 사는 작가님이라 글이 참 자유로운가봐... 하고 생각했었다. 다행히 아주 공감이 가고 기분좋게 읽어서.... MZ 세대의 글, 기분도 공감한다고 자랑하고 싶은 기분이랄까...

근데 끝까지 읽으니까 더욱 좋았다.

나는 편견 덩어리였나보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작가 님을 찾아보니 종교인(사역가?), 여행작가, 모델, 패션 인플루언서... 그런 소개가 있었고 사진이 여러개 있는데... 너무 예쁘셨다. 특히 긴 팔 다리는 글에서 모델을 하셨다는 걸 보고 짐작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예쁘셨는데...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환한 미소가 매력 덩어리이신 것 같다. 대부분의 사진에서 아주 기분좋게 웃고 계시더라고....

어릴 때 불만이 많은 아이였던 흔적은 전혀 남지 않은 많이 감사하고 밝은 사람이 보여서 글만큼이나 맑고 좋은 기운 나눠주는 분 같더라.

 

중간중간 참 좋은 구절이 많았다.

작가 님의 주변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좋았는데(멋지고 좋은 분들이 참 많으시더라고)... 자유와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나눌줄 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랑 비슷(?)하다기 보다 공감가는 면도 참 많아서 좋았다.

책이나 작가 서점 이야기들이 아주 좋았고(아마 나도 예뻐보이려고 책을 읽는 것 같다. 책 읽는 사람이 안 예뻐보이기 힘든 일이니까.) 편지 쓰기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다. 나도 편지를 참 좋아하던 사람인데... 손으로 편지 안 쓴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렇게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절친의 아이에게 쓴 편지와 어머니 주현의 매니저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가 특히 감동이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니는 삶... 작가 님 아버지가 꿈꾸던 삶을 살고 계신다는 작가님... 내가 꿈꾸는 삶이기도 했는데... (그래 아직 살 날이 많으니까 나도 가능성은 열어놓고 살아보자! 아자!)

 

싱그러운 젊음과 감성과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더욱 기대되는 작가님의 앞날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좀 많이 부럽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친구, 사람 사이의 끈끈함이 가장.... 어느 순간 조용히 멀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내가 아직은 많이 낯설거든. (사실 싫지.)

 

아니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끝까지 나도 사랑하겠다. 작가님의 영원한 유행어처럼... 모든 것을 사랑하며... 좋은 작가님을 알게 되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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