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총총 시리즈
이슬아.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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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이슬아 남궁인

 

이슬아 작가 님의 이름이 들어가 있어 선택한 책...

남궁인 작가 님의 책은 사실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읽지 않고 반납했다. ( 죄송해요 시간이 없었다고요. )

 

나는 서간문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것도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더욱 좋아한다.

나는 한 때 편지 매니아였다. 방학 때 울 반 애들 반 이상에게 편지를 쓰는(엄청 당황했겠다. 별로 안 친한 애들에게도 왜 썼지?) .... 학교 다닐 때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진짜 편지를 많이 주고 받았다. 친한 친구 생일에는 편지나 엽서만 여러개 연결해서 써 주기... 경쟁하듯이.. 많이... 도 했던 전력이 있던 사람이었구나... 오호... 이렇게 옛날 생각이 갑자기 들다니.. 역시 늙었군..

 

편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책은 서로 다른 두 작가님....이슬아 님의 솔직함, 남궁인 님이 성실함이 그대로 들어나는 글들로 꽉꽉 들어차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이슬아 님이 따끔한 이야기들이 너무 귀엽게 느껴지고 열심히 방어하면서 구구절절 써 내시는 남궁인 작가 님의 글은 세상 성실하고 반듯해서.. 아주 유쾌하게 읽었다. 시작하는 글부터 저번 편지 내용을 잘 기억했다가 특징들을 하나씩 잘 붙여주더니... 이렇게 유쾌하기 있기 없기....

이슬아 님이야 [일간 이슬아]로 유명한 매일매일 부지런히 꾸준히 글을 쓰는 전문작가님.. 아주 젊으셔서 그런지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하고 발랄한 글은 참신함이 넘쳐서 읽을 때마다 기분이 괜히 좋아진다. 이번 글들 속에서도 특유의 따끔하게 자기 할 말 다 하시면서 기분 나쁘지 않은 유쾌함을 곳곳에 장착하시고 다양한 작명 센스로 여기저기 새로운 용어들과 별명들을 많이 남기시는데 이 작가 님 센스적인 면에서는 최소 천재인가봐.

남궁인 님은... 성함은 많이 뵀는데.... 대략... 의사 선생님이신건 알았는데... 글도 아주 잘 쓰셨다니... 이 분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의사이시면서... 이렇게 글을 잘 쓰셔서 깜짝 놀랐다. 강남에서 쭈욱 자라 공부도 잘 하고 집안도 괜찮은 듯 한데 심지어 다정하고 친절하시고 성품도 훌륭하시면서 정의감도 있으신 반면 생활의 모습은 강박적으로 검소하고 궁상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이는 반전 매력에다가.... 뭔가 멋있는 슬의생에 나오는 현실에서 보기 힘든 의사님....암튼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싶다.

 

많이 다른 두 분의 주고 받는 글들을 통해 서로의 다른 부분을 더욱 알 수 있었고 또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이런 기획 괜찮은 거 같은데.....이전 버전인 괄호가 많은 편지도 찾아 읽고 싶다. 이왕 이런 좋은 기획 단순히 서간문을 쓰면 작가 님들에게 한계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제를 정해서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하긴 그럼 이렇게 자연스러운 서간문이 아니려나...) 암튼 좋은 기획의 재미있는 글이었다.

... 간만에 나도... 편지도 쓰고 싶다. 전혀 모르는 분야의 모르는 사람과....

그런 생각이 들던 날...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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