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최진영 외 지음, 김동현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슴 뛰는 소설

 

아주 꽃분홍색 책.... 제목은 눈에 띄었지만 솔직히 읽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연히 선물을 받게 되었고 좋아하는... 나름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작가 님들의 가슴 뛰는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여 큰 기대 없이 읽었다. 그러나....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선물하신 분이 근래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며 권해주신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이것은 새로운 이야기 작품집이 아니라 여태 발표되었던 작가님들의 단편 작품들 중에 가슴 설레게 했던 사랑의 순간... 들이 담겨있는 것을 모아...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 9개를 모아서 국어 선생님들이 엮어 만든 책이다. 읽다 보니 9편 중 4개는 내가 읽었던 작품이어서 심히 놀랐다. 아무튼 단편이기도 하고 주제에 맞게 선택해서인지 아주 재미있게 읽기 좋았고.... 가슴 뛰는 소설...이라서 말랑말랑 애틋산뜻한 사랑의 설렘을 가득 담고 있을 거라는 예상은 비껴갔지만 읽기에는 굉장히 좋은 책이었다.

 

머리말ㆍ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최진영ㆍ첫사랑
박상영ㆍ햄릿 어떠세요?
최민석ㆍ괜찮아, 니 털쯤은
이지민ㆍ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정세랑ㆍ웨딩드레스 44
백수린ㆍ폭설
권여선ㆍ봄밤
홍희정ㆍ앓던 모든 것
황정은ㆍ대니 드비토

해설 ㆍ사랑의 순간들

 

첫 사랑.... 가장 재미있었다. 표제에 가장 맞는 책이지 않을까? 가슴 뛰었던 첫 사랑.... 아픔이기도 했던 이야기가 담겨있다.

햄릿 어떠세요?.....박상영 님의 책은 대도시의 사랑법만 봐서 아주 재미있었지만 다시 읽고 싶지는 않은 글이었는데... 이번 거는 그런 말이 무안하게 역시 재미있었다. 이 분 유머 코드가 뭔가 있는데... 찌질한데.. 뭔가 유머러스한 글... 슬픈데 나름의 정화가 되는 그런 이야기가 특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괜찮아, 니 털쯤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이렇게 훌륭하고 완벽한 원숭이라니... 나도 털쯤은 괜찮은데... 성격이 중요한 건가?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아주 새로웠던 데이트... 어떻게 보면... 이렇게 모든 걸 쏟아내며 사랑하는 그녀가 부러웠다. 여한이 없을 거 아닌가.

웨딩드레스 44....정세랑 님의 작품에서.. 보았고 다시 보았지만 결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본다.

폭설..... 백수린 님의 작품은 작중 인물의 감정이 정말 섬세하게 느껴진다. 엄마는 어쩜 이리 잘 나셨을까? 한 여자 개인의 인생에서는 예쁘고 거침없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결혼을 하고도 사랑을 만나고 다시 재혼을 해도 항상 멋있는 대단한 삶이지만 그런 엄마를 둔 딸 아이의 심정이 왜 이리 쓸쓸하고 뭔 마음이 알겠는지... 그녀는 어디에서 위로 받아야 할까... 괜히 잘난 엄마가 미워지던 읽기.... 하긴 그냥 있다고 해서 내가 대단히 좋은 엄마도 아니지만.... 그렇게 자기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주체적이고 잘난 사람들의 주변 사람들이 좀 아프던데... 나도 주체적이고 내가 우선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지만.. 그로 인해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은 ....범인에 불과한 소심한 나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

봄밤.... 왜 이리 그들은 아플까? 아프며 절절한 사랑.... 사랑.. ... 지독하다. 지독한 사랑이 이런 걸까.. 그들의 마지막은 요양병원... 아직 나이가 아주 많은 건 아니다. 류마티즈 관절염..등으로 온 몸이 만신창이로 아픈 남자와 알콜 중독자 여자... 이렇게 아픈 그들의 사랑은.. 참 절절하다.

앓던 모든 것 (죄송해요 기억이 안 나요.)

대니 드비토... 황정은 님의 작품은 다시 봐도 왜 이리 ....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