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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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의 차지

참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김금희 님의 책들을 최근에 찾아보고 있다. 담백한 듯 위트가 있는 그녀의 글... 그러면서도 아주 후벼팔 듯 비극적이고 끝까지 닿는 찌질함과 처절함까지 없어서인지 요즘 애정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녀의 책 중에서 이 책은 나에게는 [경애의 마음], [센티멘털도 하루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다음이니까 네 번째 만남이구나. [경애의 마음]이 너무 좋아서... 좀 충격을 받았다... 왜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이제야 만났을까? 그래서 찾아 읽다 보니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도 참 좋더라. 그리고 바빠질 때 쯤 만난 [너무 한낮의 연애]는 나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빠지지 않았다. 그래도 작품이 다 괜찮았다.

이번 책은..... 한동안 독서를 멀리 하기 시작할 때 읽었던 책이어서인지... 너무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읽었던 책이어서인지... 정말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표지... 나는 이런 표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

김금희 님 소설 속의 인물은 다 개성이 강하다. 대단하지 않고 약간 찌질함에 가까운 사람들인데 다들 욕망과 아픔과 사연들이 있어서 그래... 서 나중에도 생각이 난다. 나는 작가 님의 글이 극단적이지 않아서 좋은데... 이 작품들이 나름 힘들게 읽혔던 것은... 전반적인 작품들의 씁쓸함과 가라앉은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약간 집착적으로 밝은 걸 선호한다. 그래야만 밝게 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인 걸까?) 그래서 나쁘지는 않지만... 아무튼 확실한 건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고 70년대 후반 생이면서 90년대 후반 학번이신 작가 님이 살아온 시대가 나랑 비슷하여 공감이 너무나 많이 형성된다는 거... 사랑, .. 상실.. 그 씁쓸 아릿한 기분과 정서... 지나간 상실의 기억과 지나간 삶에 대한 반추.. 그 모든 것들을 알 것 같고 같이 공감되고 사랑의 아픔도 아픔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그런 모든 것들을 알 수 있어서이겠지.

 

아무튼 이번에도 좋았다.

앞으로 사 놓은 작가 님 책들.. 좀 더 시간을 내서 소중하게 읽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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