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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 매일 흔들리지만 그래도
오리여인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4월
평점 :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2020년 yes24 1위 도서.... 참 신기하다.
나는 책을 읽는다고 읽는데... 이런 거는 내가 안 읽었더라고.
내가 투표한 것들 중 1위는 없다....
그래도 샀지. 이 책은 제목을 너무 많이 봐서 안 샀던 거였다. ~하기로 했다... 그런 거 너무 많이 나와서... 그냥 지겨웠다. (사실 제대로 본 것도 없으면서.... 나는 시류에 편승해서 나오는 그냥 저냥 책들이 싫다고 하지만.. 읽어보면 다 나름 좋았다. 작가는 아무나 하나... 이렇게 많은 출판물의 홍수 속에 자신있는 분들마나 글을 쓰는 거겠지.) 그렇지만... 시대에 뒤떨어지기 싫어하니까 2020 12월에서야 이 책을 샀지. 아무 정보가 없이 사서 그냥 펼치니... 아니 이걸 여태까지 내가 왜 안 샀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내 취향의 책이다.
나는 ‘마스다 미리’나 ‘타카기 나오코’.. 이런 분들 만화도 에세이도 너무 좋아한다. 그림체도 딱 내 취향이다.
오리여인 님의 책도 굉장히 그 분들 책이랑 비슷했다.
그림이 개성있고 글씨체가 너무 이쁘다. 내용도 굉장히 마스다... 님 같다.
(나 임진아 님 책 보면서... 임진아 님이 이런 느낌의 책을 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많이 했는데...(에세이를 쓰시는 분은 많지만 그림도 이렇게 이쁘게 잘 그리시는 분은 드물잖은가?) 오리여인 분이 있었네.)
작가 분이 한동안 쉼없이 열심히 일하셨나 보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쉬게 되셨고 그러면서 자신을 되찾게 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더 단단하게 될 수 있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내용은 그냥 그냥... 요즘 너무 반복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soso였고 (요즘 작가 님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취향이나 삶의 모습이... 가만가만. 집에 있는 거 좋아하고. 자연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 작은 일에 감사하고... 환경 친화적이면서 단순한 거 좋아하고 정리하려하고.. 담백하게 사려는 거... 트랜드인가...) 그림들이 다 했다. 내가 좋아하는(누구라도 좋아하는) 착하고 순하면서.. 내가 착해질 것만 같은 고운 그림들이다. 나는 특히 작가님의 자연에 대한 그림들이 이쁘다. 색감도 좋다. 그림과 함께하는 글씨체가 너무 예쁘다.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아무튼, 힐링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