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나는 이 집 아이 1~3 세트 - 전3권
시야 지음 / 피오렛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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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집 아이

 

시야 지음

 

오랜만에 로맨스 판타지 소설... 정말 2018, 2019년은 미친 사람처럼 웹소설과 웹툰을 보고 살았다. 하루에 보는 시리즈가 수십개여서 극도로 나빠진 눈이며 쫓기는 시간... 그리고 결재한 돈들하며... 좀 지나고 나니 정말 그게 그거인 스토리와 나빠진 시력... 극도로 피폐해진 내 모습만이 ... 진짜 거짓말처럼 확 끊었다.

그 와중에 사둔 이 책 3... 진짜 두껍다. 연말 .. 그래 정리하자! 다시 읽어보았다.

(웹툰과 웹소설로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대충 보았다.)

1권은... chapter 6 까지 무려 687쪽 까지...

 

오랜만에 보는 로맨틱판타지는 그야말로 재미있었다. 사실 1권은 카카오페이지로 다 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니 또 재미있네. 소설은 확실히 디테일해서 좋았지만 웹툰도 그림이 너무 이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생략과 군더더기 없는 절제미, 상상할 수 있는 여유의 공간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어 그것도 좋았다. 나는 웹툰을 더 먼저 봤기 때문에 보면서...이해 못 하고 넘어갔다가 소설로 다시 보며 아.. 그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봤지.

 

시야 작가 님은 로판물 내가 입문하던 초창기부터 재미있게 봐서...(‘시그리드’, ‘시카 울프’, ‘마성의 황자와 나’... 요런거.. 여검사... 기사단...오러...마법사, 정령사... 요런 거 너무 내 취향이다.) 찾아봤었는데.... 의외로 이 작품은 멋짐이 폭발하기보다는 알콩달콩 너무 귀여워서 좋았다. 이런 느낌의 아이가 빙의되어 사랑받는 이야기는 너무너무 많아서 읽다가 이게 그거 같고 요게 저거 같아서 보다 만 것도 많았구나.

암튼 웹소설은 눈이 아프고 시리즈는 끊어 읽어 너무 감질 나기에 요렇게 두껍지만 책으로 나와서 보는 것이 나는 더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3권은 다들 너무 두껍다.)

 

암튼 이런 이야기에 이성과 현실을 부여잡고 읽으면 안 되는 법.... 너무 지긋지긋하고 우울하고 재미없는 일상에 한동안 멀리 했지만 역시... 말도 안 되게 예쁘고 능력있고 부자에다 모든이에게 사랑받고 안 되는 일 없고 이쁜데 머리 좋고 능력도 출중한 이런 판타지가 지금은 당 떨어졌을 때 초콜릿...처럼 필요한 순간! 암튼 너무 재미있어.

 

전생의 기억을 갖고 사창가에서 살아가던 한 소녀. 이름도 없던 아이, 분홍눈. 흔하디 흔한 빙의물처럼 빙의 이야기는 거의 없다. 뻔하디 뻔한 나쁜 엄마....옛날엔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이야기들이 다 처참해... 성장환경도 넘 열악하던 아이는 엄마에 의해 아빠라는 사람에게 팔린다.

마족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로 모두가 두려워하는 제국 유일의 공작 가문, 카스티엘로.

붉은 눈의 그들은 사람들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 그 곳에 날아온 예쁘고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아이 .... 에스텔이라는 이름을 받고 새로운 삶에 발을 디딘다. 너무 많은 사랑과 행복을 누리지만 항상 불안한 아이... 나는 이 집 아이가 맞을까?

적통 붉은 눈 카스티엘로 공작가... 거기에 섞인 사람....분홍눈의 사랑스러운 아이 에스텔이 주변의 보호와 관심, 사랑 속에서 자라지만 ....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고 그리고 겪는 사건..

1편이 참 재미있다. 아무래도 아이의 고생스러운 성장과정, 그리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겪는 사건.... 그 모든 것을 이겨내서 더 아픈 아이.

멋있고 거침없고 무례한(능력자들은 이렇게 다 무례해... ) 이안 카스티엘로 공작, 카를 카스티엘로 오빠. 또 능력자인 늑대기사단 호위 에멜 아스트라다, 로이, 엘런, , 마법사에게 엮여 있던 일리알 십삼이었던 앤, 선생님 하델, 엄마같은 애니, 스테파니, 제인, 총관 칼슨..... 암튼 보는데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들..... 뻔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로판 요소를 골고루 장착... 딸바보, 마법사, 정령사, 정령 알파와 엔드, 건국 신화, 서약..... 암튼 1편은 중간에 사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아기자기 재미있다. ... 빨리 뒷 이야기 보러 가야지!

 

나는 이 집 아니 2

chapter 6...752쪽까지..

 

본격적인 이야기의 성장

1편 끝에서 11살에 분홍눈이 들어와 16살 성인식을 지나고 불안과 행복 속에서 에스텔 카스티엘로가 되고 이 집안에 적응해 가는 이야기가 나왔고 16살에는 주변 가까운 사람들로 내 사람들을 만들고 말괄량이 아가씨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나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에스텔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도약하고 뭔가 카스티엘로다운 활약을 하게 되고 심지어 이별, 사랑... 책임감, 리더쉽, ...그런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아주 흥미로웠다.

제국에 하나 밖에 없는 공작가로 황실과는 충성의 서약을 맺고 있고, 4개의 후작가는 호시탐탐 연합하여 견제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괴물같은 능력과 체력의 카스티엘로에 섞인 자 에스텔의 정령사 능력, 마법사 앤, 늑대기사단의 군사력, 그림자의 정보력 등이 있으니 겁날 것 없다. 그러나 시작부터 에스텔의 친모를 앞세운 레이몬드 후작가의 공작이 나오더니.....드래곤이 토벌대를 구성하여 출동하라는 왕명이 나오면서.... 아빠와 에멜 등 늑대기사단 2/3가 출동하게 되나 실종되고, 후작가의 침입으로 카를도 남은 기사단과 떠나면서 영원히 귀여운 토끼 아가씨로 머물고 싶던 에스텔은 한 단계 성숙한 어른으로 도약한다. 그러면서 실제 전투 상황에 투입되어 정령사의 능력을 펼치기도 한다. 두 달 여 간의 급속한 성장은 주변의 모두에게도 변화가 느껴지게 되고 아이가 아닌 여자로서의 매력이 피어날 때... 오래도록 자신을 지키던 호위 에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고백하는 순간.... 에멜은 떠나고(지금 봐도 이해가 안 된다.) ... 마법사 납치 사건으로 칩거하던 생활을 끝내고 수도로 돌아와 사교계를 주름 잡는다. 거기에서 뜬금없는 전설의 드래곤 아스의 출현, 황녀 아이리스의 질척거림 등과 갑자기 레이몬드 후작이 되어 나타난 에멜 등으로 혼란과 가출, 일탈도 해보지만.....새로운 음악가 맥의 등장, 에멜과의 애증....그리고 아이리스로 인한 납치. 죽음의 위협...등이 벌어진다.

사건도 많고 다양한 이야기로 아주 재미있는 부분이 많고 여기에는 사랑, 우정, 이별, 질투, 충성, 전투장면, 사교계 이야기들이 아주 다채로워서 재미있다.

마냥 착하고 상냥하던 에스텔이 말괄량이 아가씨가 되어 야무지게 할 말 하고 일도 잘 해내서 참 기뻤지만 .... 로판 특유의 세상에 없는 희생과 배려의 아가씨가.... 좀 답답한 면도 있고... 남자가 그렇게 많은데..... .... 에멜이어야 하는지... 뭔가 남자주인공이 아쉽다.

 

 

나는 이 집 아이 3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이제는 마무리 장.

 

초장에는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시작부터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그리고 황실과의 서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막장을 위해 달리는데.... 결국 그 과정에서 에멜의 희생....그리고 에스텔의 더욱 크나큰 희생...그리고 치유하고 다시 정리되는 과정..

내가 로판을 좋아하는 이유는 .... 언제나 해피엔딩!...

그리고 그 후로도 오래도록 행복했습니다.... 같은 외전들 많이... 나와서 좋았다.

3편은 앞 이야기들보다 정리되었지만 재미는 그냥저냥...

외전들은 귀엽다.

별로 맘에 안 들었던 에멜 서사가 많았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에멜과 에스텔의 알콩달콩 사랑, 그리고 또 다른 커플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으려던 에멜과 에스텔... 그럴 때 그들의 나이는 너무 어린... 십대 후반, 이십대... 나중에 후회하는 그들...그리고 아슬아슬한 몸 .... 그렇지만 주인공이니까 또 다시 찾아오는 행복(주인공은 왜 이렇게 모든 것을 다 가지나요? 하긴 로판 이야기에서라도 이런 게 있어야 대리만족이 되는 거겠죠? 현실은 너무 힘드니까요...) 그리고 그 들의 아이이야기.....

행복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니 두꺼운 책이 금방 끝이다. 괜한 아쉬움은 뭘까?

 

다시 로판을 읽어볼까?(아무래도 폰으로 봐야겠지).... 암튼 엄두가 안 난다. 한때는 e-book도 많이 봤지만 나는 그래도 종이책이 좋다. 이 짐들... 다들 어떻게 정리하며 살아야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즐겁게 보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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