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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재욱, 재훈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5
정세랑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재인, 재욱, 재훈
정세랑
와.... 아직도 정세랑 작가 님 작품이 남았다.
이 책..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라는데... 아주 얇고 읽기에 부담없고 딱 좋았다.
재인, 재욱, 재훈은 화목한 것과 거리가 먼 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남매들이다. 재인과 재욱은 세 살 터울로 직장에 다니고 있고 막둥이 재훈은 재인과는 13살 터울의 고등학교 2학년이다.
허구헌날 바람 피고 다니는 아버지 때문에 항상 폭발 직전이다 자주 폭언을 쏟아내는 엄마 밑에 있는 그들은 집에 있는게 편치 않고 딱히 우애도 좋지 않지만 연례행사처럼 여름 휴가를 함께 보냈다. 특히 이번에는 둘째 재욱이 아랍 사막에 파견 근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좋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서 우연히 형광빛 바지락칼국수를 사먹게 된다. 그리고 각자 돌아간 일상...첫째는 대전의 연구단지로, 둘째는 아랍 사막 플랜트 공사장으로, 셋째는 급작스럽게 엄마가 교환학생으로 신청한 조지아 염소농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능력들이 하나씩 생긴다. (엄청난 초능력은 아니고.... 귀엽다.) 나름 당황하던 순간 배달된 메시지와 소포... 뭔가를 구하라는데.... 처음에는 멍하니 읽었고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소소하게 유쾌하고 ... 다정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일상에 찾아드는 아무것도 아닌 우연, 아주 조그만 초능력, 평범하고 작은 친절, 자주 마주치는 다정함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님... 주변 친구, 동생의 이름을 빌려 오셨다는... 항상 작가의 말에서 남기시는 이름 스토리와 작품 탄생 배경 등이 너무 기다려지는 아주 좋은 글들... 이번에도 성공! 아주 다정하고 유쾌했다! 누군가를 구하는 일은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특별한 경험... 나도 단 한명이라도 누군가를 구하며 사는 인생이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