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씨의 입문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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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씨의 입문

 

내 또래 작가... 어느날 책을 읽다 보니 나는 공지영 작가 님 세대의 작가나 최근 젊은 작가의 작품들은 읽었지만 또래 작가는 없는 줄 알았다.

근데 미안하게도 아주 많았다.

그니까...70년대 후반 생 작가들...

근데 읽은게 많이 없어서... 하나씩 시작하기로 했다.

그 중... 황정은... 제법 매니아가 많다. 사실 대중적인(내가 많이 모르면... 덜 대중인 것 맞다고 생각하는 이 자신감..) 작가까지는 아니지만 인정받는 작가인 것 같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까.. 하다가 은근히 작품이 많고 나는 나름 순서대로 읽고 싶은데... 여건이 그게 못 되어서 망설이던 찰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 다른 책도...

연도는 좀 되었는데... 절대 아무도 읽지 않은... 느낌이 나는 책. 망설임 없이 샀다.

9개의 단편이 모여 있는 책이다. (제목부터 아주 묘했다... 삶과 죽음, 상실, 고통, 견딤... 이런 이야기들만 모아 놓은 걸까?)

 

읽기 시작....

... [야행].... 뭐지? 꼭 이상의 시를 보는 이런 느낌... 세련되다고 해야, 멋있다고 해야 글 좀 읽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 그래 새롭기는 하다. 그치만...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이후 읽어나가는 작품들마다... 뭐지? 다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나만 모르나봐.. 이 소외감하며...)

글들은 짧고 생략도 많고 같은 말의 반복에 뭔가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의외로 금방 금방 읽히지만(이 상황 벗어나려고 너무 후다닥 읽어버렸나?) 뭐지?....나는 읽으면서 순간순간 생각했다. 나 뭐하는 거지? 무슨 소리지?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서평들도 찾아보았더니 .... 책만큼 어렵고 있어 보이고 난해한 것이 잔뜩(왜 이리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가..)....나랑은 먼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고 간혹 친절하게 써 놓으신 서평도 있어 뒤늦게 이해를 아주 조금 했다.

 

참신하고 새로우나 .... 나는 스토리 위주의 클래식하고 촌스러운 옛스타일 글을 좋아하는 이해력 짧은 독자로서.. 작가님의 다음 작품은 아주 꺼려진다. 꼭 또래 작가의 글이라고, 같은 세대라고,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공감이 되는게 아니기에 읽던데로 땡기는 작품 위주로 읽겠다.

 

작가님 책.....몇 권 더 샀는데.. .. 다시 팔아야할까.. 망설여지는 글읽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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