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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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게이고 지음

 

아주 두껍다. 오랜만에 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오랜만이 맞나?)

여러 가지 소설들을 많이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작가들... 원래 좋아했던 미야베 미유키나 히가시노 게이고가 더욱 좋아진다. 꾸준히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하는데다가 많은 작품들이 항상 평타 이상을 치시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이렇게 많은 작품... 번역가 분의 옮긴이의 말에서 보니 이 작가분이 활동하신 것이 35... 다작 작가로 알려지셨지만 10여년은 무명생활을 하셨다고 하고 그래서 뒤늦게 다시 주목 받은 작품이 많아 늦게 출판이 되어서 그렇지 35년동안, 1년에 2,3권이라는 일정한 페이스를 계속 유지 하셨단다. 정말 대단하다.

 

이 책은... 제목이 사실 그렇게 땡기지는 않았다. 좀 무서운 작품일까... 생각했다. 서점에 책이 나오고 두께를 보고 당장 도전하기가 망설여졌다. 556페이지까지 있는 만만치 않은 두께라... 책 한권 한권 읽기가 쉽지 않은 때라서... 괜히 읽다가 포기해서 그나마 살살 있는 독서의욕이 꺾일까봐 겁이 나서였다.

 

펼치기 어려웠으나 읽기 시작하니... ... 내가... 그런 걱정을 했나.. 싶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님은 항상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고 나이가 드실수록 작품이 더 좋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의 녹나무가 있다... 이 녹나무는 수령이 길고 그러다 보니 큰 나무들이 제법 많은 모양이다. 실제 일본에 수령 15백년 된 녹나무가 존재한다고 하니... ‘이웃집 토토로나 다양한 애니, 영화 속에 등장했던 나무.. 정말 신이 깃들던지.. 전설의 존재가 깃들 어있거나 뭔가 대단한 이야기들을 감싸고 있을 것 같은 나무를 보존하고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이 야나시가와 집안과 그 공원같은 곳이 이야기의 주 무대이다.

두께도 그렇고 이야기 전개 시작할 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같은 책인가..했다.(나는 이런 류의 따뜻한 이야기, 뭔가 오글거리면서 어쩜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동일한 주인공의 연결되는 이야기... 인물들은 연관이 있긴 하는데... 정말 좋은 글인 것 같다. 나쁜 사람이 없고 이야기가 약간 .. 판타지 같지만 참 따뜻하고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 주인공 레이토는 물론이고(그냥 사회의 낙오자인줄 알았는데... 세상 똑똑해...) 치후네도 멋지고 유미도 사지 씨도 이야기 속의 기쿠오도, 어머니도... 다들 행복하시기만을 바라고픈 마음...

 

즐겁고 행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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