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봄 - 상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7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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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봄()

미야베 미유키..

 

미미여사님의 에도물을 다시 만났다.

얼마 전...‘비탄의 문을 보고 적지 않이 실망을 한 상태지만....

그래도 난 미미여사님의 에도물에서는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으니까..

사실 북스피어에서 시리즈로 나오는 미야베월드 제2... 들을 아주 좋아하고 다음 이야기가 나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독자인데 이번에는 비채 출판사에서 나온 에도물이다. ‘비채출판사에서도 미미 작가님 작품을 만났는데... ‘벚꽃, 다시 벚꽃’(이것도 시대물인데...정말 두껍고 재미있다.) 여기서도 나오나보네. 근데, 책장에 꽂아놓고 소장하기에는 이왕이면 같은 출판사 같은 분위기로 내주시면 좋던데 그리고 거기서는 마포 김사장님의 후기랄까 작품이야기들이 간혹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데... (아니다 그냥 작품이 나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겉표지는 사실 상은 민트, 하는 핑크.... 뭔가 재미없고 촌스럽다. 오히려 안에 보이는 본 표지가 훨씬 이쁘다. 아주 작품의 일본 시대물 같은 느낌이 팍팍 나고 표지의 아름다운 남, 녀가 서로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이는 면이 있다. (하 편은 서로 바라보지는 않은데 마주 보고 있다.)

한참 이런 에도 시대물을 연속 읽었을 때는 술술 읽혔는데 그것도 안 읽은지 1년이 넘어서인지 다시 읽을 때 다시 이런저런 일본 사극 단어들을 읽는데 버퍼링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다이묘, 가신, 가로, 숙로, 번주, 요닌, 다양한 무사...그리고 비슷비슷한 낯선 일본 이름들까지....그치만 이내 적응 되었고 이야기도 아주 흥미롭다.

 

에도시대 가상의 기타미 번에서 6대 번주가 된지 5년 정도 밖에 안 되는 젊은 나리 시게오키가 갑자기 연금을 당하게 되고 그의 사촌 형이 새로운 번주가 되는 일이 일어난다. 훌륭한 치세로 존경 받았던 선대 번주 나리오키의 급사로 인해 21살에 새로운 번주로 들어설 때만 해도 젊고 능력있고 인품이 좋았고 미남자 새 번주 시게오키에게 기대가 컸었건만 어찌 보면 쫓겨난 것이고 그 원인은 건강앙과... 그것도 몸이 아닌 마음의 병....지금으로 보면 정신 착란 같은 그 병을 치료라고 해야 하나 그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가기 위해 관련자들이 모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용한 곳 별저(별장이지) 진교 호의 고코인에 연금이 시작되고 거기에는 전 에도 번저 가로 이시노 오리베가 저택 관리인, 작은 나리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오신 시로타 의원, 의원 님이 데려온 사람들(간키치, , 스즈) 그리고 위사라는 사람들 몇몇...에 뭔가 사연이 있는 가가미 다키와 그의 호위 겸 사촌동생 다지마 한주로... 등이 함께 작은 나리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저마다 힘을 보태고 이런 저런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씩 문제를 만나고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미타마쿠리(일종의 혼을 불러 들이는 일), 쿠리야 일족(미타마쿠리가 가능한 일족), 사령, 빙의, 살인, 유괴, 납치, 일족의 몰락, 은폐, 화재.... 이러한 심각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나는 전체적인 이야기에서 사령이나 미타마쿠리가 전체 흐름을 이어갈 줄 알았다.

근데... 그건 아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랬으나 알고 보면 사령이 깃든게 아닌 자기 안의 또 다른 자아를 세워놓고 숨어있고 방어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리고 읽다 보면 모든 사람이 존경하던 주군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그 주군의 실수랄까 문제점들을 드러내지 않고 제대로 해결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문제들... 그런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쓰면 전부 스포라 이거 제대로 줄거리도 못 쓰고 암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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