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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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니가 보고 싶어

 

나 요즘 꽂히 작가 정세랑

 

신간 ’‘시선으로부터를 먼저 샀지만... 뒤에 발견한 이 책을 먼저 읽어야할 것 같아. 먼저 읽는다.

201911월 판본인데... 나는 20207월에나 만났는데 세상에.. 2011년에 나온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란다.

 

본판 책소개

 

책소개

SF 작가로, 판타지 작가로, 팩션 작가로, 호러 작가로, 스릴러 작가로, 다양한 장르 문학에서 독자를 만나 온 작가 정세랑의 첫 장편소설. 그녀의 소설은 주제가 지니는 무게감에 상관없이 그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방식이 명쾌하고 발랄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인물들은 크고 작은 사건들 앞에서 늘 방황하고 고민하지만 언제나 이러한 진지함을 쿨하게 풀어버린다. 물론 내적 고민을 충분히 경험한 뒤에 말이다.

 

소녀 로봇과 용, 17세기 조선, 툰드라, 우주 크루즈 등등. 정세랑은 첫 장편소설에 아홉 편의 삽입 소설을 넣어 총천연 컬러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주인공 커플 재화와 용기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사이사이 들어간 이야기를 읽다보면 한꺼번에 아홉 개의 막대 사탕을 물었다 뺐다 하는 느낌이 든다. “약간 엉뚱하고 많이 낯설지만 다른 각도 다른 빛깔비장의 무기를 가진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개정판 책 소개

키스할 때마다 어쩐지 덧니 위주로 했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 거지?”

 

정세랑 장편의 시작은 이 소설이 열었다.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선보이는 그의 첫 장편소설!

 

20101판타스틱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디어 플랫폼 넷플릭스의 러브콜을 받는 등 각종 매체와 독자의 마음을 골고루 사로잡은 작가 정세랑의 장편소설이다. 분야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소설 영토를 종횡무진하는 상상력과 거침없는 필력은 이 소설에 아홉 개의 이야기를 짜넣으며 조합한 솜씨로 일찌감치 예고된 것인지 모른다.

 

장르 소설가 재화가 작품 속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용기를 아홉 번이나 죽이게 되고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진다는 게 작품의 큰 줄기다. 정세랑의 특장인 생동감 있는 대사의 말맛이 잘 살아 있는 이번 장편은 스릴러적인 긴장과 비판적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발랄하게 튀어오르는 탄성과 재치로 읽는 이에게 건강한 웃음을 남긴다.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선보인 이 작품은 동세대의 감수성과 달라진 지형을 영리하게 반영하며 거의 모든 문장을 고치고 설정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그동안 한국 문학의 경계가 어디인지 시험하며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종이 되고자 꿈틀거려온 그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의 감수성이 펼쳐둔 지도 위 정세랑이라는 별자리는 그 한가운데서 빛난다. 좋은 이야기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이들의 편에 서는 이야기라고 믿는 작가 정세랑. 그가 썼으며 앞으로 써나갈 이야기의 우주, 그 씨앗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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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미있다.

 

난 장르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정말 우리 나라에는 장르작가가 드물다. (웹소설엔 많은가? 그런데 유명한 작가 중에 잘 없다.... 참고로 나는 미야베 미유키 님 찐 팬이다.)

작품 초반에 등장했던 어떤 작가님의 왜... 장르작가를 하냐며 다시 적절한 주제에 대해 모나지 않은 작품으로 재등단하라시는 소설가의 말에 앞으로도 부적절한 주제에 대해 모나게 날카로운 이야기를 쓰겠다고 결심하는 재화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의 길을 미리 예견하신 건가... 이런 결심 너무 감사하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정세랑은 처음부터 잘 한 것인가 의문이 갔다. (하긴 이 작가님 알게 된 지구에서 한아뿐’...도 예전 작품이랬어. 글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상상력 창의력은 예전부터 살아있었어.) 10년 전 장편을 이렇게 낯설고 신선하게 참신하면서 유니크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써냈다니...

이 책은 재화와 용기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한다.

재화는 작가... 발표한 단편들을 모아서 책을 한권 만드려고 교정을 하고 있다. 그 작품들에서 공교롭게도 예전 남자친구였던 용기를 아홉 번 죽였다. 매번 다른 세상,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다양한 인물로 만들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죽여버렸던 것이다. 지금은 헤어졌고 용기는 어린 여자친구가 있는 사설 보안업체 직원으로 살고 있다. 야간 출동과 어린 여친과 연애 등으로 피곤한 용기에게 언제부턴가 몸 어딘가에 깨알같은 문장이 문신으로 나타나는데 그 내용들을 현재 교정하고 있는 재화의 작품 속 문장들이다. 이 문장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속의 재화 작품 아홉 개는 시공간을 달리하여 어찌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지... (공통점... 남자들이 죽거나 다른 차원 등으로 이동함.)

용기...뭔가 듬직하지만 예민하지 못 한.... 그렇지만 재화에게 끝없는 미련을 남겨 그녀의 작품에 주구장창 등장하여 죽고 또 죽는지...(남자 주인공은 아니었다...)

재화.... 뭔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같다는 그녀... 덧니가 유니크하게 매력있는 그녀...

(나는 어떤 느낌의 사람일지... 참 궁금하기도 하고...)

 

암튼 너무나 재미있다. 표지도 예사롭지 않다.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보이기는 그런 면이 있어서(?...제가 좀 구시대적으로 촌스러워요. 그래도 표지가 참 좋았어요.) 책 사고 (심지어 필요도 없는데 순전히 요거 때문에...) 수집하며 쟁여 놓았던 북커버를 간만에 써보며 보았던 책..(.. 나 북커버 여러 개인데 다 큰 거만 있다. 이 책은 작아서... 정말 사은품 끊으려고 했는데... 작은 북커버 하나.. 마련해야겠구나)

 

이 작가 정말 내 취향이다.

 

또 읽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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