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사랑 오늘의 젊은 작가 21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항구의 사랑

 

김세희... 작가

 

요즘 젊은 작가들의 글들은 참 가독성이 좋다.

내가 한참 20대였을 때 30대 젊은 작가들이 날렸던 시절이 있었다. 공지영, 신경숙, 공선옥.... 작가분들의 극찬... 젊은 작가에 대한 환호.... 그 때는 그들이 나이가 많다고 느꼈었는데 꾸준히 소설을 읽어왔지만 내 또래에 눈에 띄는 30대 젊은 작가들이 그다지 없었고 내가 40대가 되고 보니 요즘 젊은 작가들은 참 또 글을 잘 쓴다. 70년대 후반생들 중엔 아주 유명한 작가 님이 안보이네요. (예전 내 또래 작가가 김애란작가의 글을 보고 자기는 이 나이에 뭐했나...위기감이랄까..뭔가 속상함을 적은 글을 보았는데....) 암튼 젊은 작가들의 글이 참 좋다.

이 책은 얇아서.. 읽었다.

펼치고 깜짝 놀랐다. 고등학생... (여고 졸업생)... 때의 사랑이야기가 나와서... 뭐랄까? ‘이반’, ‘팬픽’... 이런 것은 내 다음 세대 이야기지만 아무튼 미묘한 그 안에서의 사랑이랄까.. 그런 묘한 감정은 아마 그 시절을 보냈던 많은 이들이 뭔가 알 것 같은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책 소개에 있었던 작가님의 발랄한 문체와 당황스러울정도의 솔직함들이 정말 가볍게 책을 잡았다가 순식간에 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읽는 동안 고등학교(여고) 때 수없이 봤던 커플들이 참 많이 생각났다.

나는 지금 여고에 근무 중인데 지금도 커플들도 있지만... 놀랍도록 그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나와서... 또 다른 인희 같은 애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암튼 좋은 작품이었고 색다른 추억여행이었다. 이런 감정들이 참 좋았다. 우리의 그 시절은 정말 사랑이 고팠고...그런 감정 자체가 그리웠던 것이 아닐까... 작가님이 많이 생각하시고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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