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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 초록 지붕 집부터 오건디 드레스까지, 내 마음속 앤을 담은 그림 에세이
다카야나기 사치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많이요....
16년 전 ... 큰 마음 먹고 캐나다를 갔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가려고.. (못 갔다. 캐나다 가면 근처에 ... 아주 쉽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나는 그야말로 바보였다.) ...그치만 못 갔지만...그래도 행복했다.
그 때도 관련 상품들을 많이 사들였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정말 열풍이 몰아치듯... 빨간 머리 앤 ... 관련 책과 굿즈들이 쏟아지게 나오더라.
그래서.... 많이 샀지.^^
가방까지는 못 샀고(차마 들고 다닐 용기가 안 나서.. 에코 백은 제법 있지..) 파우치는 6~7개 샀다. 컵이랑 접시... 등을 많이 샀고... 펜이랑...아무튼 보이면 산다.(다 비싼게 함정.)
책은... 내가 살 수 있는 건 사는 편이다.
이 책은 아들에게 선물 받았다. (강제로... 생일 기념하여.... )


사실 나는 책을 아끼는 편이라 이렇게 메모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영원히 소장할 것이고 울 애의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 강제로 적게 했지.

이 책 너무 너무 이쁘다. 정말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덕질하는 동료를 만나서 기쁘고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빨간 머리 앤의 많은 장면과 이야기 거리들을 좋아하지만....
항상 그녀의 옷이나 방들이 궁금했는데... 여기서 만나서 정말 즐거웠다.
사라사가 뭔지 버깅이 뭔지... 특히나 궁금했던 모슬란이랑 퍼프 소매, 오간자 드레스... 이런 이야기들이 작가의 노력으로 다시 그림으로 나와서 ... 항상 애니로 만난 빨간 머리 앤과는 또다르게 앤스러운 수수한 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작가 님의 글을 보고 반성했다. 그렇게 좋아한다면서.. 나는 앤 말고 몽고메리 여사님 다른 글은 읽지 않았다. 있는 줄도 몰랐어..ㅜㅜ ... 찾아 봐야지.
비슷한 사람을 만나 행복하고 많이 공감했던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