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1~4 세트 - 전4권
성혜림 지음 / 플레이블(예원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네이버 웹소설...

네이버 너무 고맙다.... ‘카카오 페이지에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요즘...공짜 웹소설을 연재해줘서 너무 고마운 네이버.... 나중에... 어떻게든 돈을 쓸게요.

요즘 재미있는 로판 소설에 빠져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그래도 나의 인생작은 성혜림 작가님의 후원에 핀 제비꽃이다. 기사, 사랑, 의무, 책임, 애국, 우정, 갈등, 욕망, 질투, 시기, 욕심, 방관, 기쁨, 귀여움, 신성함.... 모든게 다 있었거든.

암튼, 그 이후에 찾아본 많은 작품들이 그만한게 없었고... 결국 그 작가 님의 작품을 네이버에서 웹소설로 다시 찾아 읽었다.

이것도 역시 재미있다.

그렇게 가슴 아프고 고구마를 먹이던 전작에서 작가님도 답답하셨던지.... 고구마 내용이 아니라 빨리 빨리 넘어가는 사이다, 알콩달콩 사랑 진행 속도도 나름 괜찮아서.... 즐겁게 주말을 할애하며 짧은 시간동안 (거의 식음 전폐하고...) 순식간에 다 보았다.

 

얼샤라는 부패한 왕국에 이슈타르라고 불리는 전설의 여기사로 활동했던 에스텔...최후의 전투를 치르기 직전, 너무나 믿고 사랑했던 직속 부하 칼리드에게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이했는데 눈 떠 보니 적국 얀스가르의 너무나 연약하고 아름다운 레이디 루시펠라가 되어있었다. 그녀 기억과는 3년을 건너뛴 현재 조국은 얀스가르의 손으로 넘어가 있었고 사랑했던 동료들은 죽었고, 복수를 하기에는 자기는 아무 힘도 없었다.

아이딘 백작가의 영애인 그녀는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황태자에게 농락당한후 자살을 했다 에스텔의 영혼이 들어와버린 상태, 황당하게도 전쟁 당시 최고의 적이었던 제더카이어 하인트의 약혼자가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서 우선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적응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버지의 딸로 살아보려는 그녀...

아름답지만 외로웠던 루시펠라...알아갈수록 그녀의 인생도 녹록치 않았고, 우연히 얼샤 시절의 부하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자신을 배신했던 칼리드가 적국에서 공을 세워 루이르크 공작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복수를 꿈꾸는 그녀....

선머슴 같이 살았던 에스텔이 꽃같은 레이디가 되어가는 상황이 재미있고 멋진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여러 상황들을 풀어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당하기만 하던 레이디가 걸크러쉬처럼 사이다로 풀어가는 꼬인 상황들과 알콩달콩 제드와 루시펠라의 연애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멋진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해결되는 일들, 그리고 여기저기 얽혀 있던 그들의 사연..... 보다보니 왕과 첫 황태자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과 가슴아픈 그들의 사연들.....여기는 최고의 악연이 없어서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루시펠라와 멋진 제드가 알콩달콩 사랑하게 되는 것도 아름답고, 기사로 살다 레이디가 되기에 어색했던 그녀를 도와주게 된 친구들도 제법 멋지다. 왕이 되는 황태자도 좋고.....그리고 전혀 미워할 수 없었던 칼리드... 이렇게 매력적인 서브 남주라니...

전혀 이해 못 할 줄 알았던 그의 사연도....나름 이해되고 그리고 에스텔의 동료들도 몇 명 남아있지 않지만 다들 공감간다. 과연 좋은 나라는 어떤 나라이며 충신이란 것은 무엇인지, 무조건적인 충성이 과연 좋은 건지... 이 작가님의 작품은 가볍지만은 않아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참 좋다. 마구잡이로 읽다 보니 정말 많은 작품을 읽었지만 사실 유치하고 시간만 버리는 작품도 제법 많았으나 이 작품은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이제는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눈이 점점 생기는 것 같아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