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에 핀 제비꽃 5 블랙 라벨 클럽 25
성혜림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

 

드디어 마지막... 성녀와 말룸에 대한 처참한 진실.... 성녀가 다음 말룸이 된다니.... 가뜩이나 연약한 소녀에게 아그레시아의 말룸 처치라는 거대한 의무를 줘서 힘들게 하더니 거룩하게 싸워 왔던 그녀들에게는 처참한 결말만이 남아있다는 체자레의 말... 허무신과 창조신의 대결, 서른 세 번째의 성녀 아나스타샤와 체자레의 사랑과 주변으로부터 배신, 체자레가 괴물같은 허무주의자가 되게 된 이야기, 비겁한 왕과 교황들의 역사....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시련과 좌절, 괴로움을 겪어왔던 비올렛에게 예견된 더 슬픈 비극들... 그녀는 결국 나라에서 추방 당하고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다시 만나지도 연락도 못 한 채, 슬픈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사막을 건넌다. 거기서 다시 만난 이국의 칸 이자카...그와 함께 난생 처음 바다를 보고 그의 나라, 왕궁으로 떠나게 된다. 이국의 삶은 나쁘지 않았다. 이자카의 9명의 부인들과도 관계가 좋았고 이자카도 더 없이 잘 해준다. 그렇지만 항상 뭔가를 기다리고 그리움이 있는 그녀.... 우연히 본국에서 크리처가 나타난 소식을 듣게 되고,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한 그녀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처참한 절망을 만난다. 성녀와 말룸의 비극은 상처라는 매개로 형성되고 다음 번 말룸은 비올렛이 아닌 그녀의 사랑 에셀먼드 였다는 것.... 언제나 지켜주겠다던 에드가 오랜시간 연락이 없었던 이유.... 자기가 아직 성력을 잃지 않았던 이유.... 모든 비극에서 비올렛을 그나마 지키고자 왕인 샤를, 교황 린도, 이자카까지 입을 다물고 그녀를 이국으로 추방시켰던 이유.... 신을 저주하고 끝없이 좌절했지만....체자레의 희생으로 에드와 비올렛은 결국 다가올 종말을 아름답게 맞이하기로 하고 후작가의 에드의 선물인 후원의 제비꽃밭에서 말룸을 처치하고 마무리 짓고자 한다. 그리고 결국 그날... 말룸을 처치하고 결국 자신의 삶을 버리는 비올렛.... 이렇게 끝나면 정말 절망의 나락에서...욕을 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일까.... 결국 그들은 다시금 살아난다. 그리고 이야기는 끝난다. (왜 그들의 행복한 삶이 좀 나왔으면 좋으련만... 아쉽더라.)

 

그리고 외전..붉은 하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세상 비극이라고 했더니... 체자레와 아나스타샤의 사랑은 정말 너무 처참하고 비극이었다. 이런 상황에 비하면 체자레는 정말 착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아나스타샤.....체자레...린도까지 불쌍해서 견딜 수 없는 이야기

외전. 푸른 수호의 맹세...에셀먼드의 속마음....정말 기다렸던 편이다. 그래도 속 얘기가 많지는 않아서 아쉬웠지만...세상 말 없던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이 멋지다. 실제 뭔가 한번 정하면 망설임없이 행하고 생각해보면 한번도 무례했던 적도 누군가에게 함부로 한 적도 신의를 버린 적도 없는 멋진 남자.... 그래도 가끔 속 이야기를 했다면, 진실을 말해 주었다면...참 삶이 빨리 풍요로웠을 건데...참 좋은 외전이었다.

이국의 방문자.... 이자카의 부인 중 하나였던 사리타의 방문이야기.... 그야말로 걸크러쉬에 거침없는 멋진 인간 여성 사리타... 넘 유쾌하게 읽었다. 에셀먼드와 비올렛의 결혼 생활 이야기가 여기에 비춰져서... 참 행복했다.

각자의 삶.... 그들의 아이들 이야기.... 그 후에도 오래도록 행복했음이 보여 좋았다. 아이들도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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