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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후원에 핀 제비꽃 01 - 블랙 라벨 클럽 025 ㅣ 후원에 핀 제비꽃 1
성혜림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원에 핀 제비꽃
최근에 판타지 로맨스에 빠져있다. 평소 시대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요런 이야기들을 찾아보니 인기 있는 것들 중에 그런 시대물이 많았다. 서양의 중세....왕이나 기사... 이런 이야기는 나름 다 다른데 용감한 기사나 아름다운 여인... 이런 건 그냥 다 깔고 있어서 다 다른 이야기들을 읽고 있어도 뭔가 통하는 것 같아서...암튼 찾다 보니 이 책 제목이 딱 들어왔다.
마침 도서관에 떡 하니 있어서 망설임 없이 읽게 되었다.
사실 좋아서 읽는 것이지만 판타지 로맨스들은 가볍고 유치했더랬다. 물론, 그런 달콤함에 읽기에 전혀 불만이 없지만 몇 개 읽지 않은 이 동네 소설판에서 이 이야기는 참으로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우선, 알콩달콩 로맨스 .....가 나올 기미가 없고 굉장히 어둡고 답답한 고구마, 슬픈 현실, 안 좋은 상황이 널리고 깔려 있었다.
사창가에서 발견된 푸줏간 천민 출신 부엌데기 소녀 비올렛이 위기의 상황에서 ‘성녀’로 각성하고 하루 아침에 교황과 황제의 힘 겨루기에 이용될 소지가 있어 에르멘가르트 후작가에 양녀로 입양되어 세 명의 오라버니와 생활을 하게 된다. 절대악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해야하는 성녀이지만 천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냉대를 받게 되고 꽃의 거리 출신 천민인 자기를 알고있는 비올렛은 확신이 서지 않아 교육받고 대접 받는 모든 일들이 항상 불편하고 자기것 같지가 않다. 항상 어렵고 자기 옷을 입지 않은 것 같지만 후작가에서 점점 성녀다워지는 그녀. 왕의 검이라 불리는 후작가이다 보니 후작은 비올렛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대할지를 모르고 그와 똑같이 닮은 첫째 완벽한 후계자 에셀먼드는 항상 차갑고 어렵다. 둘째 다니엘은 다정하고 처음에 유일한 위안이지만 뭔가 비틀렸고, 에이든은 천방지축이고 장난꾸러기다. 이들과 다양한 일들을 겪어가면서 마냥 차갑게만 여겨졌던 에셀먼드를 점점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신비하고 흥미로운 주변 인물들.....천사같은 신관과 붉은 추기경인 늙지 않는 체자레 티게르난 공작.... 세상에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비올렛에게 지옥을 보여 세상을 저주하게 만든 붉은 추기경의 이야기까지가 1부이다.
앞의 이약기가 다소 어두워서 읽는게 마냥 재미있지는 않지만 작가님의 필력이 참 좋은 것 같다. 모든 것을 읽고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보니 모든 이야기의 얼개가 잘 맞아 들어서 참...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찾아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원래 책을 많이 읽지만 읽은걸 다시 연달아는 잘 못 읽고 안 읽는 내가 다 읽고 다시 처음부터 찾아보았는데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정말 소장하고픈 책이다.
몇 읽지 않았지만 인생 로판이 될 것 같은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