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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미여사의 에도물 중.... 에도 오오미야 주머니 가게 흑백의 방에서 나누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있는 시리즈..... 에도물은 다 좋아하고 시리즈도 좋은데.... 주머니 가게 이야기들은 기묘한 이야기 보따리들이 잔뜩 있어 좋다. 이야기들이 길지 않아서도 좋고...
(2018. 07.)
다시 책을 읽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신작부터!
‘삼귀’ 에도물 미시야마 주머니 가게 아가씨 오치카는 괴담을 듣는다. ‘흑백의 방’에서... 이 방의 규칙은 단 한명의 아가씨가 듣고 화자도 한 명.. 듣고 잊어버리고 말하고 잊어버리고 그것 뿐,,
이 시리즈 물은 미미여사의 에도물 중 내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나는 수사물이 더 좋지만 미미여사님이 이 시리즈 물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런 괴담 류의 요 시리즈 말고도 제법 많고 괴담 모음집에 여기 저기 제법 있는 걸 보면..
미시야마 주머니 가게 오치카 아가씨 버전 시리즈는...‘흑백’, ‘안주’, ‘피리술사’ 다음이니까 이것이 4번째...
제목은 무섭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미망의 여관... 죽은 사람을 붙잡고 싶은 어느 화가와 관련된 등불축제 이야기..
식객 히다루가미... 식당 주인에게 붙은 나름 귀여운 귀신 이야기
삼귀... 산 속에 고립되어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애절한 이야기.... 많이 슬프고 쓸쓸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였어.
오쿠라 님... 열네살에 멈춰 버린 노파에 관한 서글픈 이야기로 제일 음침했어.
미미여사 님 에도물 중 ‘미소녀 시리즈’와 ‘미소년 시리즈’가 좋지만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도 작가님 애정이 많다고 하고 계속 내신다고 하는데다 자주 보니까 정이 드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부분은 ‘편집 후기’였다. 마포 김 사장님 글이 정리가 확 되고 좋았으며 어둡고 칙칙한 오치카 아가씨 이야기에서 마지막 편 포석으로 깔린 미시마야 차남인 도미지로와 고서상 간이치의 등장이 반갑다. (나 고서상 넘 좋아.) 빨리 다음 속편 내주세요!(글 올리는 시점에 벌써 나왔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