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블루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와~ 미야베 미유키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그녀의 첫 장편!(심지어 1989년 작품이다.


여기에는 '마사'라는 경찰견 출신 개가 화자이다. 그 개는 이제는 나이도 있고 부상도 입어 퇴직한 전직 경찰견으로 지금은 '하스미 탐정 연구소'에서 활동 중이다. 이 탐정 사무소는 독특하게 주택가에 있는 가족들이 꾸리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 원래 터를 잡고 있던 하스미 소장과 다른 조사원들이 있고, 거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여기로 함께 하게 된 큰 딸 '가요코'가 마사와 짝을 이루어 탐정활동을 하고 있다.


소소하기도 하고 자잘한 사건 의뢰가 들어오지만 어느날 고교야구 최강 에이스네 집에서 가출한 에이스 동생을 찾아 집으로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게 되었고, 그리하여 그 가출 소년 '신야'와의 인연이 시작되던 날 그의 형 가쓰히코가 불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과 별 개로 그 사건과 연관을 가지고 있는 다이도 제약의 과거 실험 협박범 잡기같은 일이 관련이 있는듯 없는 듯 같이 전개되는 이야이다.


실제 나는 마사견 시리즈 두번째 버전이라고 할까? 외전이라고 할까... 의 '마음을 녹일 것처럼'을 먼저 읽어서 벌써 화자 마사와 하스미네 가족들인 소장님, 가요코, 이토코, 그리고 신야에, '라 시나'의 마스터까지...다 알고 책을 읽어서인진 이 인물들이 더 정겹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이 책이 미미여사의 초기작이어서 그런지 아주 잔인하거나 구비구비 복잡하게 얽히 골치 아픈 이야기들은 없었고 읽기가 수월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엉성하지 않았고 아무래도 등장인물들이 다 선하고 매력적이어서 보기가 참 좋았던 것 같다.


암튼, 야구는 잘 모르지만 조금은 알고.... 과학적인 실험이나 연구는 전혀 모르지만, 도핑 테스트니 약물 부작용이나 억지스런 실험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는 또 많이 다뤄진 이야기다 보니 어렵지 않았다.

세상에 미미여사가 1960년생이니까 거의 환갑이 가깝고 이책은 심지어 3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인데 왜 이렇게 촌스러운데가 없을까?


다시 한번 즐겁게 책을 덮고 모든 페이지를 탐독하니 기쁨만 가득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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