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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평점 :
나는 보노보노를 읽어보지 않았다.
그냥 이 책이 유행하면서 다시금 살짝 보게 되었다.
그림이 서정적이지만 너무 옛날 그림체 같아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철저히 이쁜 거 좋아하니까 그림이 안 예뻐서 보노보노 별로였다.
그런데 이 책 다시 읽어보니 괜찮았다.
솔직하고 담백하고 꾸밈없고 욕심없고 단순하며 심심한 보노보노와 너부리, 포로리, 친구들의 철학적인 이야기가 맘에 들었다.
좋은 구절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표정...
스레이 아저씨를 배웅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기 때문이다.. 점점 멀어지는 아저씨의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아빠의 얼굴 안에는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 얼른 또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꾹꾹 담겨 있다.
그 이야기를 보며 생각했다. 재미있게 놀지 않아도 괜찮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괜찮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길에 어느새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게 진짜 친구 아닌가. 단, 진짜 친구라면 두 사람 모두 비슷하게 편안한 얼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기적이기만 한 둘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다 그런 법이라며 철없는 두 사람을 말없이 감싸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사랑이 끝나도 돌아갈 곳이 있다. 단 하나밖에 없다고 믿었던 곳이 사라지고 나서도 혼자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또다시 사랑을 할 힘을 얻는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없는 우리는 어김없이 이기적이 된다. 하지만 그걸 또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또다시 사랑할 수 있다.
스레이 아저씨를 배웅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기 때문이다.. 점점 멀어지는 아저씨의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아빠의 얼굴 안에는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 얼른 또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꾹꾹 담겨 있다.
그 이야기를 보며 생각했다. 재미있게 놀지 않아도 괜찮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괜찮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길에 어느새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게 진짜 친구 아닌가. 단, 진짜 친구라면 두 사람 모두 비슷하게 편안한 얼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기적이기만 한 둘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다 그런 법이라며 철없는 두 사람을 말없이 감싸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사랑이 끝나도 돌아갈 곳이 있다. 단 하나밖에 없다고 믿었던 곳이 사라지고 나서도 혼자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또다시 사랑을 할 힘을 얻는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없는 우리는 어김없이 이기적이 된다. 하지만 그걸 또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또다시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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