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줄리언 반스...(2017 가을)


짧지만 강렬했던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도 반전에서 놀랐지만 그래서 좋게 기억하지만... 정말 읽기가 힘들었다.


이번에 나온 이 소설.... 쇼스타코비치의 실제 삶과 관련이 있다고 해서... 배경지식을 조금이나마 깔고 단단히 각오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편이다.....그런데...시작하는 장부터 글자 왜 이리 자아? 뭔 소리야...?


하다가 읽기 시작했다.

힘들다....지루하다....끝은 오는 걸까....?  오랜만에 글 읽으면서 느끼는 괴로움...(나는 재미있는 소설만 읽거든...아니라도 재미있는 글 아니면 시작 안하니까...) 그래도 쇼스타코비치고 상 받은 줄리언 반스의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라니까.... 겨우겨우 힘들게 읽었다.


예술가인 그가 시대를 잘못 만나 시대의 영웅도 되었다가 반역자도 되었다가, 자기도 작품도 달라지는 건 없었는데 개인의 욕구를 누르고 시대에 영합하면서 완전한 비겁자도 개척자도 되지 못 했던 시대의 아픔을 살다간 작곡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자잘하게 그의 괴로움과 시대적 상황, 내면의 갈등, 여러가지 배경 등이 계속 서술되었지만 과연 책 읽기 전 찾아봤던 백과사전 인명사전에서 찾아본 '쇼스타코비치'의 생애와 특별히 다른 결론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은... 그래 순전히 내 잘못일게야.

암튼 예술과 정치를 연관시키는 정치인들 나쁘다... 그치만 어쩔 수 없다 해도 거기에서 영합하는 예술가들의 삶도 마냥 잘 했다고 다 용서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과연 지금 이 시대는 그가 살았던 냉전의 시대 .... 소음이 만연했던 그 시대에서 정말 다른 자유의 시대가 되었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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