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사이토 다카시  를 읽고~

인터넷에서 책을 살 때(직접 안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사고나서 후회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별 기대를 안했는데 좋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후자라고 말하고 싶네요~  즉 별 기대 안하고 샀는데 너무 좋은책~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이다.
언듯 생각하면 역사학과 교수도 아닌 사람이 왠 세계사 책을 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바로 이점에서 부터 함정이 있다.
한국에서 역사교육이라는 것은 대부분 연도외우고, 사건 사고 외우는 식이다. 내가 학교 다닐때도 그랬고 지금도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역사는 지루하고 재미없고, 외울게 많은
그런 암기과목으로 내팽겨쳐진다.


그러나 알고보면 역사/세계사 만큼 재미있는 분야가 없다. 바로 우리들의 얘기고 우리 조상들의 얘기고, 그 얘기도 좋은 애기와 나쁜 얘기가 두루 나온다. 다만 이것을 서열/등수 메기기 위해, 그래서 점수 메기기 편한 5지선다식의 연도나 외우는 식의 교육이 되면 정말 피곤하고 재미없어지는 것이 역사/세계사 과목이다.


이런면에서, 이 책의 일본인 저자는 두루 박학한 지식(백과사전식 지식)을 가지고 있다. 전문적으로 한분야에 대한 지식은 좀 부족할지는 모르나(그러나 실제는 별로 그렇지도 않다), 전체적으로 보는 눈이 대단한 일본인 저자이다.
 
이책을 추천한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씨가 후기에서 말한 것 처럼, 일본의 힘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고 그런 저자이다.
즉, 돈만 되는 경제/경영 파트만 활성화되고 인문-사회 과학 분야는 엄청나게 침체되고 죽고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이런 역사서는 한국에서는 이제 더이상 나오기도 힘들고, 이런 주제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일본에서느 여전히 인문과학이 강하고, 역사학도 역시 강하다. 한국이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이길 수 없는 이유이다. 일본의 저력이 정말 느껴진다.
 
한국인은 일본에 대해서 아주 친하거나(친일파) 아니면 아주 맹목적  반감이 있는(대다수 한국인들)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객관적으로 진짜 일본의 실체와 능력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의 힘으로 다음을 꼽았다.
1. 욕망(물질적 등의)
2. 모더니즘(서양 근대화)
3. 제국주의
4. 괴물들(자본주의,사회주의,파시즘)
5. 종교
 
전체적으로 서양에서 자본주의가 왜 발전했고, 어떻게 현재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가 맥락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잘 논리적 전개가 되고 있다.
근데, 그 자본주의는 제국주의와 기독교와 빼놓고 말 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는 다방면에서 박학다식한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우석훈 교수가 추천한 것처럼, 중-고교생이나 대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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