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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책 분량은 하루에 읽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스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좋은 말씀이기는 한데,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말씀이 많다. 그게 어찌보면 불교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즉, 기독교처럼 단순명료한 종교이론은 아니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란 말이다.
즉, 기독교처럼 외도하면 지옥간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하면, 최소한 형식적으로는 그 사람은 외도 안할려고 할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교회를 다니든 절에 다니든 외도할 놈/년들은 다 하고 다니고, 오히려 절/교회 다닌 다는 사람들이 위선적으로 더 그런 경우도 꽤 있다.
결론은 스님의 말씀은 좋은 말씀이지만, 100%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저 좋은 말씀 듣고 마음의 정화를 얻고, 그럴려고 노력은 해본다는 정도이지, 이게 결혼에 대한 100%의 정답은 줄 수 없다는 것은 다들 알아야 한다.
뭐, 인간세상에 100%가 어딨겠냐마는, 기독교처럼 유일신을 믿는 곳에서는 항상 100%를 주장하지 않는가 ? 반드시 지옥가고, 반드시 천당가고, 반드시 돈 같다 바치라 그러고~ 그래서 맹목적인 사람들이 많은 곳이 기독교이고 말이다.
내 친구가 이혼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다. 별거도 2년정도 해보고 , 말 그대로 이혼 바로 직전이었다. 애는 1명,
남자의 상황은, 돈을 좀 벌고(연봉 5천 정도),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잘 생기고, 바람기 있고 그런 보통 남자다. 중매회사로 만나서 9개월만에 결혼~ , 중견 무역회사 근무
여자의 상황은, 집안은 별 볼일 없고,결혼후 전업주부 하다가, 유치원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돈을 별로 안되는 것으로 안다. 키는 170이고, 외모는 그럭저럭, 성격은 좀 까칠하고, 직업상 술 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잘 이해 안할려는 성격이고, 잘 살고 있는 친구와 항상 남편을 비교하는 버릇이 있다.
이 두 부부의 최종 상담을 내가 맡았다.
내가 보기에 둘 다 문제는 있지만, 특히 여자에게 더 많이 있었다. 즉,
여자는 , 남자에게 이런 것을 바란다. 돈 많이 벌어오고, 가정적이고, 자기만 사랑해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남자들은 2종류이다 1. 돈 잘벌고 바람기 있는 남자 2. 돈 못벌고 가정적인 남자
물론 3. 으로 돈 많이 벌고, 가정적이고 와이프만 사랑하는 남자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남자는 10 에 1명 정도 라고 생각한다. 즉 그런 남자는 극소수지만, 또한 그런 남자가 이 여자와 결혼할까 ? 그런 남자는 얼마나 여자를 또 조건보고 따질까 ? 즉, 그런 남자에게 이 여자가 결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근데, 이 여자는 자신의 친구 중에서 가장 잘살고 있는(외형적으로) 친구하고만 이 남자를 비교한다. 그 남편은 대기업에 가정적이란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근데 친구중에 잘 사는 친구만 있냐구 ? 혹시 친구중에 잘 못사는 친구는 없냐 구 ? 물론 있다. 아니 아직 결혼도 못한 친구들도 있다. 30대 후반이 되도록 말이다.
스님도 지적했지만, 모든 것을 다 얻을려고 하는 욕심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설사, 그런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남자가 이 여자랑 결혼하겠는가 ?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외모를 보고 결혼했으면, 그 배우자의 바람기를 어느정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이든 나중이든 말이다.
돈만보고 결혼했으면, 그 사람에게 주도권 빼앗끼고 기죽어서 어느정도 살아야 한다.
욕심을 다 버릴 수는 없지만, 욕심을 조절할 수 있는 것, 이게 어쩌면 불교의 말씀이고, 스님의 말씀이다.
어째든, 기독교의 외도질 하면, 지옥간다하고 하면 참 단순할 것~ 이래서 불교가 맹목적인 사람이 적은 것같다.
나는 어째든, 100% 정답은 없지만, 맹목적이지 않는 불교/스님이 이래서 상대적으로 기독교 보다 더 좋다.
그러나, 어째든, 스님은 경제가 중요한 최근의 현실에는 좀 역시나 현실과는 좀 동떨어지신 것 같다. 돈이 가장 중요한 현실에서, 돈이 없으면 얼마나 피곤한 것은 다 아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