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식 똥, 재래식 똥 - 반짝이는 유년의 강가에서
윤중목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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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강가를 거니는 느낌의 책입니다,,

작가님의 말씀대로 수채화 물감처럼 아련한 유년의 강가에서 기억의 하얀돌맹이를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느낌,...

딱 그 느낌입니다

16편으로 이루어진 에세이 한 대목 한대목이 어쩌면 이리도 저의 옛기억과도 비슷한지요

 야바위꾼에게 속아 학원비를 날릴뻔한  소돔과 고모라

부러진 안경테를 감추기위해 본드로 붙이고 부모님의 눈을 속이던 이야기

선지국집을 하는 친구이 집에서 매일 아침 선지국으로 해장(?) ㅎㅎ 아침 식사를 하던 애기

어느학교에나 한 명쯤을 별명으로 갖고 있었을 그 이름도 찬란한 황금박쥐.....

수세식 화장실 ,, 재래식 변소로 가름지어진  빈부의 차이,,,

수우미양가의 아름다운 본래뜻과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뒤바뀐 성적.

길동무 친구와 등하교길에 나누었던  재미있는 티브이 얘기 ,친구들 얘기,그친구를 놓아두고 혼자

부잣집친구의 차를 얻어 타야했던 안쓰러운 사연,

못된 장난으로 일상의 일탈을 감행하다 홀연히 잘못을 깨닫고 돌아오는 길,,

사라진 보물1호 망원경으로 인해서 가슴아팠던 이야기

모두 어린시절 한번쯤은 내 인생에서 거쳐갔던 이야기 입니다.

 

어쩌면 하나 같이 내가 건너온 유년의 기억들과 같은지요

제 일기장을 들춰보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에 가슴이 아려옴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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